철도시설공단 수용의사 피력<br>인근 사유지 개발 등 새 국면<br>市 “내주 중 윤곽 드러날 것”
속보= 포항 구도심 활성화의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옛 포항역 철도부지 개발사업<본지 10월 8일자 1, 3면 보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존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KR)이 사업범위 확대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사업에 참여시키자는 포항시의 요청에 대해 논의해보자는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원만한 협상을 위해 넘어야할 산이 남아있지만 LH의 사업참여 자체가 힘들었던 기존 상황에서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업 본격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KR은 최근 지난 4월 15일 포항시, KR, 코레일 등 3개 기관이 구 포항역 개발사업을 위해 MOU를 맺은 내용에 LH를 포함하는데 동의할 의사를 밝혔다.
이는 인근지역 주민들이 기존 개발사업이 철도부지 6만6천97㎡에만 한정돼 있어 개발효과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집창촌을 포함한 인근 사유지도 함께 개발해달라고 요구한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사업범위가 사유지로 확대되면 국토부 지침과 법적근거 등에 따라 LH의 사업주도가 불가피해진다.
이같은 이유로 KR은 그동안 LH의 사업참여에 불편한 입장을 보여왔으나 포항시가 수차례 면담을 통해 설득한 결과 기존 국유지(4만4천145㎡) 중 일부를 KR이 기존대로 소유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협상의사를 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KR은 이 부지를 영남본부 포항지사 사무소 등 업무시설 건립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LH에 KR의 이같은 요구안을 전달하고 사업참여 의사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KR이 협상의사를 보이면서 사업진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KR측에 보장할 부지규모와 위치 등 세부 논의사항을 놓고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라 LH의 사업 참여여부는 다음주 중에 최종적으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