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11기 출신 남희수씨 공군전우회 임원들 환영···자랑스런 우정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빨간 마후라 출신의 남희수씨(공군사관학교 11기)가 LA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대구공군전우회 보라매 장학재단에 장학기금을 전달해 화제다.
지난달 19일 대구시내 모 식당에서는 대구공군전우회 장학재단 권태정 이사장과 임원들이 모여 수십년만에 대구에 온 공군전우 남희수씨와의 만남으로 화제가 만발했다.
남씨는 권태정 이사장과 공군사관학교 11기 동기생이나 미국으로 떠난 뒤 한 번도 대구를 방문한 적은 없었다. 다만 권 이사장이 대구공군전우회 보라매 장학재단과 전우회 소식을 미국에 있는 남씨에게 꼬박 꼬박 보냄으로써 서로 간에 안부 정도는 아는 사이다.
남씨는 1940년생으로 86세다. 충남 대전에서 4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나 그곳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했다. 1963년 2월에 졸업 후 김해 비행학교에서 초등비행 과정을 거쳐 대구로 이동 중고등비행 과정을 수료했다.
전투기 조종사가 되어 김포, 광주, 수원 기지를 전전하였고, 1970년에는 미국 특수 작전 과정과 오키나와 및 필리핀 특수 생환훈련 과정도 이수하였다. 중위 때인 1967년 F-5A로 서해 대간첩선 격침 공로로 화랑 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리고 가정 사정으로 1976년 조기 전역하였다.
곧 바로 일반 민간 비행 조종 항공사 대신 동아그룹에 합류해 국내 파트에서 실무를 익힌 후 중동요원으로 파견되었다. 파견 근무 후 영국 런던으로 가서 동아건설의 최초 해외사무소를 직접 개소 운영한 바도 있다.
이후 미국으로 이주하여 호텔 매니저와 트럭 트레일러 운전사 등 온갖 갖은 고생을 겪으며 미국 생활에 적응했다. 지금은 LA 남쪽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시티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고 있다. 주 3회 새벽 반쪽 골프를 하며, 베이글 숍에서 커피 마시는 재미로 살고 있다고 한다.
그가 국내에 들어오게 된 것은 대전에 거주하는 누나의 딸을 만나보기 위해서였다. 이번 기회에 대구에 있는 권태정 이사장과 공군 전우들을 만나보고 작지만 장학금도 전달할 생각으로 대구를 찾았다. 남씨는 미국에 거주하면서도 과거 공군보라매 장학회에 몇 차례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참석자들은 빨간 마후라 출신의 공군 조종사를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전우들과의 우정을 잊지 않고 있는 그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권정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