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대구 亞 오케스트라 심포지엄<Br>20일 폐막 앞두고 12일 성대한 공연
지난달 23일부터 대구의 가을을 아름다운 음악의 향기로 채우고 있는 오케스트라 열전 `제1회 대구 아시아 오케스트라 심포지엄`이 20일 폐막을 앞두고 성대한 공연의 만찬을 선보이며 축제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는 올해로 대한민국 챔버 오케스트라로서 최초로 창단 50주년을 맞이한 서울바로크합주단이 무대에 선다. 세계적인 거장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예술고문으로 있으며, 1999년 파리 유네스코 회관, 2000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의 공연을 통해 `유엔 공식 평화의 실내악단`으로 지정받은 서울 바로크 합주단은 우리나라 최고의 챔버 오케스트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를 펼치고 있다. 음악감독 김민은 NDR라디오 심포니와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에서 활약하다 귀국 후 국립교향악단 악장에 이어 KBS교향악단 악장으로 활약한 한국의 오케스트라 1세대. 이후 한국 실내악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서울바로크합주단을 이끌며 서울대 음대 학장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정회원이자 서울대 명예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적 바이올리니스트다. 그와 함께 기타리스트 장대건과 바이올리니스트 홍의연이 나서 푸홀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조곡` ,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과 멘델스존의 `현을 위한 교향곡` 등을 통해 챔버 오케스트라 특유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케스트라 열전의 대미를 장식할 공연은 15일 오후 7시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무대. 2010년 3월 창단한 신진 오케스트라이지만 세계 각지에서 모인 높은 수준의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는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는 매년 12편이 넘는 오페라 작품과 발레, 시즌별로 계획된 정기 연주를 통해 중국의 문화 자존심으로 급부상했다. 이 시대 최고의 음악가들, 로린 마젤,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정명훈, 블라디미르 아슈케냐지, 얀 파스칼 토르텔리에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하며 아시아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성장했다.
이번 공연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 거의 2천번에 가깝도록 오페라와 음악회를 지휘하며 “이탈리아인보다 더 이탈리아 오페라에 조예가 깊은 지휘자”로 찬사를 받은 류 지아가 지휘를 맡고 뛰어난 통찰력과 한계 없는 테크닉,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자로 나선다.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 작품 최고연주상까지 휩쓴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제1회 `금호음악인상`, `난파음악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고 `한국을 빛낼 100인`에 3년 연속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피아니스트다. 이번 공연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 브루크너의 `교향곡 6번` 등으로 구성된다.
제1회 대구 아시아 오케스트라 심포지엄을 더욱 차별화시킨 국제학술 심포지엄도 3차례 개최된다. 12일 오후 4시에는 `지역 오케스트라의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이라는 주제로 이용민 통영국제음악재단 예술기획본부장과 지역의 음악평론가로 활동중인 이철우 작곡가의 발제자로 나서며, 15일 오후 4시에는 `오케스트라 전용 홀 건립의 의미와 방향`이라는 주제를 두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연장을 가진 중국 국가대극원의 관계자와 손혜리 전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이 발제자로 나선다. 20일에는 `21세기 오케스트라 경영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김성규(한미회계법인 대표), 이장직(서울대학교 특임연구원), 손혜리(전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서지혜(인컬쳐컨설팅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한 마지막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마지막 심포지엄에서는 이전 5회의 심포지엄을 통해 거론됐던 음악선진국의 경험과 역량, 노하우를 정리하고 이를 한국 오케스트라의 발전 초석으로 삼는 대단원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토론이 펼쳐질 전망이다. 심포지엄은 전석 무료로 당일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남은 일정은 2015 아시아 오케스트라 심포지엄의 공식 홈페이지(www.AOS2015.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