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유성이
자신을 태우는 건
사랑하는 별에게 갈 수 없어
분신(焚身)하는 것이라는데
단 한번만이라도
유성처럼 사랑하고 싶다
길게 곡선을 그으며 저 쪽 하늘 끝으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시인은 필생의 사랑을 생각하고 있다. 누구의 가슴으로 지는 별이기에 저리도 아름다운 빛을 길게 끌며 소리없이 지는 것일까. 자신을 태워 온전히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투신하는 유성처럼 사랑하고 싶어하는 시인의 절절한 심정이 이미 하나의 별똥별인지 모른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