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詩의 향기` 예술로 승화 목월, 100년만의 환생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11-09 02:01 게재일 2015-11-09 13면
스크랩버튼
`탄생 100주년 기념특별전`<BR>내달 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BR>지역 예술인 74명 참가해<BR>목월 모티브로 다양한 작품 선봬
▲ `청록파 시인` 박목월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목월, 그림으로 환생하다`가 열리고 있는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경주 출신 `청록파 시인` 박목월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목월, 그림으로 환생하다`가 다음 달 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린다.

박목월(1916~1978) 선생의 시를 모티브로 경주지역 예술인 74명이 회화, 조각, 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임`, `윤사월`, `달무리`, `길처럼`등 주옥같은 시를 따라 전시된 작품들이 관람객을 선생의 문학세계로 안내한다.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최복은 작가가 1969년 생전의 선생을 그린 초상화 `박목월 서재에서`와 다큐 영상, 육필 원고를 감상할 수 있다. 선생의 초상화는 최 작가가 1969년 생전의 선생을 스케치 한 것을 올해 그림으로 완성 시켰다.

코너를 돌면, 이번 전시의 첫 번째 주제가 펼쳐진다. 목월선생의 초기작품과 관련예술작품으로 구성된 `달빛 속에서`. `임`, `윤사월`, `달무리`, `길처럼` 등 주옥같은 시를 따라 전시된 작품들이 관람객을 선생의 문학세계로 안내한다. 또 선생의 `국민시` `나그네` 코너가 정수암 작가의 서예로 시작된다. 함남식 작가의 `주전자` 안에는 나그네의 고단함을 씻어낼 막걸리가 들어있는 듯하다. 이어서 첫 번째 주제의 키워드 `달`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두 번째 주제는 `돋보기 안경너머`다. 코너를 돌면 바로 나타나는 시 `개안(開眼)`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나이 60에 겨우 꽃을 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목월선생의 중·후기작품을 다룬다.

권도영 작가의 조각품 `사월의 노래`를 비롯해`산철쭉`, `산`, `바람소리`, `빈 컵`, `크고 부드러운 손`, `겨울장미`, `노래`, `고향에서`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비 지원사업인 이번 전시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목월 선생은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 출생으로, 소설가 김동리(1913~1995) 선생과 함께 경주를 대표하는 문학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