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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한국사회는 어디로 가는가?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11-06 02:01 게재일 2015-11-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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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한국사회`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주)아시아 펴냄, 288쪽

“앞으로 10년, 한국사회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소장 최광웅)가 최근 펴낸 책 `10년 후 한국사회`(아시아)는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사회학), 방민호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 등 인문, 사회, 과학, 공학을 망라한 한국의 전문가 36명이 한국사회의 10년 뒤를 상상하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진단하고 있다.

책은 `10년 내 한국사회가 당면할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에 대한 에세이를 모았는데 일반인과 포스텍 대학(원)생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 얻은 여론조사, 공모를 통과한 대학생 두 명의 미래사회 진단 논문도 포함됐다.

이 책을 기획한 이대환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작가)은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인류와 국가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미래사회를 조망하고 대응방안을 연구해 사회적으로 널리 전파하고 공유하겠다는 것인만큼 이번 책은 좌우, 진보와 보수를 떠나 합리적인 고민을 통해 10년 후 한국사회를 조망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책은 `평화 그리고 통일` `시민 그리고 개인` `교육개혁 그리고 다문화사회` `고령화사회와 유전자 의료산업` `의식 그리고 리더``새로운 외교 그리고 정치개혁`등 6개의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송복(사회학) 연세대 명예교수는 권두에세이에서 “10년까지 갈 것도 없다. 지금 당장 코앞에 닥친 문제, 발등에 떨어진 불이 `관료치국(官僚治國)``관료망국(官僚亡國)`”이라며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댄 뒤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개악 중의 개악이다. 차라리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모두가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비로소 도약할 수 있는 편이 낫다”고 강조한다. 방민호(국문학) 서울대 교수는 `통일을 생각하는 상상력을 키울 때`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 북한을 새로운 통치와 지배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며 “통일에도 인문학적 시각이 필요하고, 이상적인 조건 위에서 살 수 있는 과정을 만들기 위해서 통일을 준비하는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삽화=한국화가 이철진
▲ 삽화=한국화가 이철진

`시민성의 배양`을 강조한 송호근(사회학) 서울대 교수는 “10년 한국사회에서 가장 절실한 과제는 국가와 개인의 수직적 관계를 의미하는 국민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수평적 관계를 뜻하는 시민성의 배양”이라며 “시민성의 취약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 바로 `세월호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송 교수는 유럽에서 시민의식은 귀족층과의 경쟁에서 생겨난 것인데 반해, 우리는 1960, 70년대 시민층이 확대될 당시 긴장해야할 대항 세력이 없어 상층을 차지하려는 무한 경쟁만 촉발됐다고 설명한다. 시민성은 결국 선진국과 중진국의 진입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라는 것이다.

한편 박태준미래전략 연구소는 포스코 창립자 청암 박태준의 실사구시와 애국주의적 정신을 기리고 미래사회를 조망 및 대응전략을 준비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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