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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이 본 우리 역사의 문제점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10-30 02:01 게재일 2015-10-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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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義兵, 한국사를 말한다` 박진용 지음 매일 P&I 펴냄, 410쪽
“고교 한국사 교과서는 불량품이다. 국가 대표 서적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 나라의 지향과 보편적 역사인식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분석한 11종 가운데 교과서로 추천할 만한 책은 1종에 그쳤다. 비색사관, 부정사관을 청산하고 21세기에 걸맞은 국가지대본(國家之大本)으로 거듭나야 한다.”

언론인 박진용(63)씨가 `역사 義兵, 한국사를 말한다`(매일 P&I)를 펴냈다.

저자는 최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고교 한국사 교과서 11종을 언론학의 시각과 방법론으로 접근하고 있다.

박씨는 책 서문을 통해 “기자가 역사 전문가가 아닌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역사 의병을 자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역사학을 직업적 전문성으로 하는 관학(官學)이 스스로의 힘으로 역사를 정립하게 못하게 된 마당이니 역사 의병이 나서도 큰 흠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책은 1장 옹졸한 역사 인식, 2장 역사 서술의 윤리와 시시비비, 3장 한국사 서술의 12가지 과제, 4장 한국사 교과서 세부 분석 및 평가, 5장 교과서 분석 원문(국정/9장 체제 검인정), 6장 교과서 분석 원문(6장 체제 검인정) 등으로 구성됐다.

1장은 어떤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볼 것인가를 주제로 현행 교과서들의 취약점인 비색사관, 부정사관의 맥락을 짚고, 역사의 현실문제 기여를 몇 가지 제안으로 정리했다.

2장은 역사를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교과서의 문제점들을 묶었다.

역사 기술의 중심 가치와 역사기술의 윤리, 바람직한 사관 등 역사 서술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3장은 한국사 서술의 12가지 중요 과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담았다. 역사 용어, 상무정신, 사대주의, 식민사관, 이승만과 박정희, 동북공정 등의 주제들을 살펴보고 있다.

4장은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형식, 체제, 사료 채택 및 누락 불완전 서술, 내용 불일치, 용어 혼란, 오탈자 및 표기법, 외래어 표기, 지도 불일치 등 각종 문제점 분석과 개선방안들을 제시했다.

5장과 6장은 11종 교과서 분석 내용을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했다.

전체 분석 원문 중 총평과 현대사 분석만 실었다. 현재의 역사 논쟁은 좌우가 아닌 정상-비정상 구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박씨는 30여 년간 언론계에서 일하고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의 경력과 연구를 바탕으로 누적된 PR 비법을 모아 책으로 펴낸 `PR이론과 실무`를 비롯해 다수의 저서를 펴낸 바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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