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이어지겠지만, 지금 경주시는 8개 발굴현장을 일반에 공개, 관광상품화할 생각이다. `발굴돼 보존처리된 유물`이 아니라 `발굴과정`도 훌륭한 볼거리가 된다.
최근 개성 만월대 발굴현장과 유적·유물도 공개 전시됐다. 답사코스는 월성에서 출발해서 인근의 월정교~동궁과 월지(안압지)~황룡사지~쪽샘지구(대능원 옆의 대형고분) 등을 돌아보는 코스다. 월정교에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일화가 있고, 동궁·월지는 통일 후 문무대왕이 태자궁과 사신접대처로 조성했고, 황룡사지는 9층목탑이 있었던 곳이니, 문화유산 해설사들이 스토리텔링을 곁들여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다. 왕궁 존속기간은 길어야 5백년인데, 월성은 무려 1천년간이나 정궁이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유래가 드물다. 그런데도 발굴 복원사업이 너무 늦었다.
`천년왕궁`의 유적 유물은 분명 특별할 것인데, 이 귀중한 역사유산을 우리는 `가난과 국력 쇠잔`때문에 오래 방치했지만, 지금이라도 발굴작업이 진행되니, “천년왕궁에는 무엇이 있을까”해서 고고학계와 외국 인문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니 이번 `발굴현장 투어`는 호응도가 높을 것이다.
경주에는 역사유적 투어가 있고, 대구에는 첨단 과학기술 투어가 있다. 제4회 대한민국 물산업전이 28일부터 4일간 열리고, 물산업 분야 최신 기술과 제품이 소개되며, 80여 기업이 250개 부스를 운영한다. 또 6개국 15개 기업 대표를 초청, 수출상담과 상·하수시설 구매 담당 공무원과 기업을 연결시키는 구매상담회도 연다. 또 대구시는 29일부터 30일 간 대구 수돗물 체험, 시설투어를 진행하는데, 문산정수장과 신천하수처리장을 돌아보며 물의 생성소멸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대한민국 물산업을 내년에 대구경북국제물주간으로 확대 발전시킬 것”이라 했다.
경주에서는 `남자탑과 여자탑의 결혼식`이 있었다. 엑스포공원에는 황룡사 9층탑을 모티브로 한 두 건물이 있는데, `경주타워`는 음각화한 것이고, 최근 완공된 `중도타워`는 양각한 건물이다. 이렇게 음양이 만났으니 당연히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고 최양식 시장이 제안했고, `신라 고취대`의 연주가 이 행사를 더 맛깔지게 했다.
이 두 탑은 경주의 랜드마크가 될 뿐 아니라, 혼인예식이 거행된 10월 16일을 `세계 연인의 날`로 정해 국내외 관광객의 관심을 이끌어낼 생각이다.
관광상품 개발은 아이디어가 관건이다. 경주와 대구에서 참신한 발상으로 참신한 투어와 이벤트를 개발하는 모습은 매우 바람직하다. 다른 지역 시민들도 다투어 지혜를 모아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