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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국의 선율 `화려한 유혹`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10-27 02:01 게재일 2015-10-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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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일 대구오페라하우스<br>국립오페라단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공연
▲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메인작품으로 공식 초청된 국립오페라단의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가 오는 30, 3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제공

“오페라를 사랑한다면 이 무대를 주목하라!”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비제의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 `진주조개잡이`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31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메인작품으로 공식 초청된 `진주조개잡이`는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공연한 바 있었으나 정식 오페라 무대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페라 `진주조개잡이`는 작곡가 비제가 1863년 작곡한 그의 초기 작품이다. 고대 실론섬을 배경으로 여사제와 두 남자 사이의 금지된 사랑과 우정을 우아하고 아름다운 선율, 이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다채로운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풀어낸 수작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장-루이 그린다는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연출가로 현재 모나코 몬테카를로 극장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휘를 맡은 주세페 핀치는 모든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해 내는 탁월한 음악성을 지닌 지휘자로 현재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가장 촉망 받는 젊은 지휘자 중 한 사람이다. 국립오페라단 `진주조개잡이`를 통해 처음으로 협업하는 연출가 장-루이 그린다와 지휘자 주세페 핀치는 무엇보다 이국적 배경의 무대와 의상이 풍기는 시적 정취를 바탕으로 음악적 필연성에 중점을 둬 가장 아름다운 프랑스 오페라의 진수를 선사한다.

이번 작품의 가장 주목할 포인트는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의 감정과 우정, 그 감정을 표현한 아름다운 음악이다. “파바로티의 심장과 음색을 지닌 테너”로 극찬 받은 벨칸토 테너 헤수스 레온이 나디르 역을,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홍주영이 아름답고 우아한 여사제 레일라 역을 맡았으며 지난해 콘서트오페라 `진주조개잡이`에서 찬사를 받았던 지역 대표 바리톤 제상철이 주르가 역을, 프랑스 레퍼토리에 능통한 베이스 김철준이 누라바드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신의 세계를 탐하는 가장 아름다운 네 가지 색깔의 목소리를 만나는 순간, 관객들의 눈앞에 이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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