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예술의 전당 전석 매진
창작 뮤지컬 `최치원`은 유교·불교·도교에 이르기까지 깊은 이해를 지녔던 학자이자 뛰어난 문장가였던 최치원이 혈혈단신으로 어린 나이에 타국에 유학을 떠나 고국을 그리워하며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황소의 난 때 토황소격문을 써내려가는 장면에서는 최치원의 비장함과 그의 필력이 배우 강성의 목소리로 온전히 전해졌다. 극의 재미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애란이라는 인물과 최치원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또한 공연의 흥미를 더해줬다.
관객들은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재미를 느꼈고 우리가 어릴 때부터 알고 있는 위인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경주에서 자체 제작한 공연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를 가진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창작 뮤지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김완준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은 “이번 공연 이후 지속적인 보완을 거쳐 최치원 유적을 보유한 국내도시 투어공연과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