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기공연은 지난 5월 성공리에 마무리 된 제67회 정기공연 `코끼리를 보았다` 이후 홍승엽 예술감독의 두번째 공연으로써, 그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공연 중 하나다.
`아Q`는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루쉰`의 소설 `아큐정전`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수정 및 보완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 올려진다.
꽃, 칼, 고깔의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한없이 가벼운 인간의 실존과 개인의 어리석음을 유쾌하게 때로는 비장하게 몸짓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꽃이 칼이 되고, 칼이 꽃이 되는 이기적이고 잔인한 인간세계를 은유적으로 제시한 안무적 해석은 관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유희와 슬픔, 삶과 죽음, 밝음과 어둠이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어져 묘하게 공존하는 묵직한 감동과 화두를 선사하며 소설과는 또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홍승엽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은 관객여러분들이 무대 곳곳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고 말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