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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 아파요

등록일 2015-10-16 02:01 게재일 2015-10-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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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미 옥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만 아픈 것이 아니어서

사랑하지 못하는 자만 아픈 것이 아니어서

우리는 다 아픈가 봅니다

미움을 받는 이만 아픈 것이 아니어서

미워하는 자만 아픈 것이 아니어서

우리는 다 아픈가 봅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삭이기 힘든

아픔 하나

남몰래 가슴에 묻고 그렇게 사나 봅니다

사랑받길 원하고 사랑하길 원한다면

우리는 누구라도

별처럼 아름다운 잣대 하나씩

갖고 있어야 할까 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람의 아픔은

땅의 척도로만

잴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요

인생의 원형질에는 아픔이 깊게 스며 있다는 시인의 인식에 깊이 동의하고 싶다. 그 어떤 사람도 아픔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없으리라. 우리 모두는 삭이기 힘든 아픔 하나씩 가슴에 묻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땅의 척도로는 도저히 그 아픔을 잴 수도 극복할 수도 없는 것이어서 별처럼 아름다운 잣대 하나씩 갖고 살아가기를 시인은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 것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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