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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상생을 위한 대형마트 해법

등록일 2015-10-15 02:01 게재일 2015-10-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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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택 영일대해수욕장 상가번영회 회장

군인들의 올림픽,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지난 11일 폐회식을 끝으로 10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에 세계 각국에서 모인 7천여명의 장병들은 24개의 종목에서 실력과 우정을 나누며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특히 우리 포항시는 요트, 트라이애슬론, 고공강하, 해군5종 등 4개 종목을 영일대해수욕장과 해병1사단에서 분산 개최했다.

이를 통해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한 덕분에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일조를 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주관도시 문경시를 비롯해 김천, 대구, 안동, 영천, 영주, 상주, 예천, 포항 등 도내 9개 도시에서 경기를 분산 개최했다.

또 인근 충청북도 괴산에도 일부 선수단 및 임원의 숙소를 마련해 그야말로 보여주기만을 위한 대회가 아닌,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인접지역 간 공동개최라는 공존 전략은 지역의 다양한 도시들이 세계에 알려지고 다양한 한국의 문화가 세계에 알려지면서 국익 증가와 개최 지역의 공동 발전 효과를 가져 온다.

또 최저의 비용으로 알뜰하게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특정도시가 협소한 이기심을 발동해 이번 대회의 성과에만 눈이 멀어 모든 것을 독식하려 했다면 오늘의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이와 비교하면 현재 우리 포항시는 두호동 대형마트 건립 문제로 인해 민민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새로운 지역상권 창출과 고용증대를 통한 지역 발전에 기대를 모으는 대다수 주민들은 찬성하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대형 유통점의 출점으로 기존 상권의 위축을 우려하는 일부 상인단체들은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필자는 대다수 주민들의 바람과 달리 두호동 대형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상인단체에게 오랫동안 묻어온 말을 하고 싶다.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보여준 공존을 통한 동반 발전에서 기존 상권 위축이라는 걱정에 대한 해답을 찾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상인들만의 이익이 아니라 전체의 공존을 위해 상생을 도모한다면 지역 전체의 동반 발전이라는 대승적 결과를 가져오게 돼 결국 지역 경제 규모가 확장되면서 더 많은 경제적 기회가 찾아오게 될 것은 분명하다.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성공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처럼 우리 포항의 두호동 대형마트 문제도 포항시와 주민, 그리고 지역의 상인들이 이제는 머리를 맞댄 후 두 손을 맞잡고 진정한 상생화합을 이뤄 이제는 비록 늦었지만 공존의 길로 들어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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