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창 환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가시밭길이었지요
앞뒤 돌아볼 여유도 없이
밤길에 늑대 그림자에 쫒기듯이
자식놈들 손잡고 허겁지겁 달려온 길이었지요
어느 날이던가, 어머니
사람 살기가 이렇게 힘들다 그러셨지요
사람 숨쉬는 값 무섭다 그러셨지요
`연등`이라는 시의 일부다. `어머니의 회갑에 부쳐`라는 부제가 붙은 이 시는 어머니의 회갑을 맞아 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사랑과 정성을 쏟으신 어머니의 위대한 모성에 바치는 헌시다 . 이 땅 어머니 누군들 이런 희생과 시련 많은 삶이 없었을까마는 눈물겨운 어머니의 한 생에 바치는 이 시에는 어머니의 특별한 헌신의 생이 비쳐져 있다. 참교육을 위한 교사운동으로 해직되는 아픔을 묵묵히 지켜보며 기다려주고 힘이 되어준 어머니의 거룩한 모성이 스며있기 때문이리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