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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룸에서 만나는 예술 `색다르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10-05 02:01 게재일 2015-10-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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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9~11일 개최
▲ 송해용 作

포항 최대의 순수문화예술축제인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이 올해는 호텔 아트페어로 펼쳐진다.

지난 1999년 시작해 올해로 16번째를 맞고 있는 포항아트페스티벌은 9일부터 11일까지 포항 영일대호텔과 일대에서 `영일대 숲 예술축제`를 주제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포항예술문화연구소(소장 안성용)가 주최하고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회(위원장 사공숙)가 주관하는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은 1999년 포항예술문화연구소 회원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시작한 포항아트페스티벌이 그 단초다.

▲ 우서재 作
▲ 우서재 作

16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포항 최대의 순수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침체와 타성에 젖어있던 지방 문화예술 마당에 커다란 자극과 변화의 족적을 남겨왔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일월문화로 대변되는 포항문화의 정체성인 `빛`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회화와 조각, 사진, 서예, 서각, 판화, 공예,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서 연출해 내는 문화예술의 풍성한 맛은 시민들에게 예술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 축제는 이전의 수많은 순수문화예술축제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장르와 장르간의 소통과 융합을 통해 예술의 새로운 장을 만드는 등 일종의 운동성까지 지니면서 지역 문화예술의 르네상스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국제아트페스티벌은 `영일대 숲 예술축제`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잘 조화된 영일대 호텔 객실 30여 곳과 로비 및 호텔 곳곳에 미술품을 전시하고 작품을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는 호텔 아트페어를 연다.

▲ 전덕제 作
▲ 전덕제 作

일상 공간과 비슷한 호텔 객실에 작품을 배치해 관람객들이 더 현실적인 작품 감상을 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침대 위에 놓여진 그림, 욕조 안에 설치된 조각 등 다양한 공간에 놓인 작품들은 보는 이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야외 조각 작품 전시를 비롯해 오케스트라 공연, 국악문화융합 공연, 어린이 예술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의 80여명의 작가와 갤러리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취지가 `예술을 대중적 삶에 접목시킨다`인 만큼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또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문화의 문턱을 낮추고 일반 대중의 접근성을 강화하게 된다.

▲ 주후식 作
▲ 주후식 作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사공숙 운영위원장은 “일반적인 갤러리나 화이트 큐브 전시 공간을 벗어나 객실, 드넓은 잔디정원 등 호텔 실내외 다양한 장소에서 전시 및 공연이 진행돼 신선한 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또 일상 공간과 비슷한 호텔 객실 곳곳에 자연스럽게 배치된 작품들은 미술 애호가와 컬렉터들로 하여금 보다 현실적인 관점의 작품 감상과 구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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