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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울릉도를 찾은 행자부 장관

등록일 2015-09-24 02:01 게재일 2015-09-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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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과 수요자 중심 행정 강화를 위한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의 `찾아가는 장관실(Open Ministry)`행사가 23일 울릉도에서 열렸다. 지난 2009년 5월 이달곤 당시 행정안전부장관의 방문 이후 6년만에 이뤄진 주무장관의 방문이었다. 울릉군을 찾은 정종섭 장관은 이날 도서(島嶼)지역 주민과 공무원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방문 목적은 메르스(MERS) 사태의 여파로 인한 관광객 감소, 중국어선의 북한수역 조업으로 인한 오징어 어획량 감소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릉도의 주민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목적에 걸맞게 장관의 첫 일정은 최수일 울릉군수와 이철우 울릉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공무원 등과 함께 한 간담회였다. 간담회에서는 주민들은 울릉군 어린이 실내놀이시설과 저동공영 주차장 건립과 함께 노후한 도동·남양 정수장의 현대화·자동화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정 장관은 주민에게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고 공감한 뒤 행정적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울릉도는 최근 일본 순시선 및 중국어선 조업 증가로 인해 치안 상황이 민감해졌다. 더구나 추석 연휴를 맞아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한 지역이 됐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정 장관은 두번째 일정으로 울릉경찰서와 울릉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경찰서와 119안전센터 직원들은 치안부담 가중, 소방출동 도로상황의 열악함, 의료기관·장비 부족 등 업무 추진상의 애로사항을 건의했고, 장관은 공감과 함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표한 뒤 울릉도의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국토 수호의 파수꾼이라는 자긍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장관의 마지막 일정은 국책사업이자 지역 숙원사업인 울릉 일주도로 건설 현장을 찾아 진행 현황을 점검하는 것이었다. 울릉 일주도로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착공해 현재 공정율 30%를 보이고 있는 데, 토지수용이 늦어져 계획에 비해 다소 더딘 진행을 보이고 있다. 울릉도에서 열린 `찾아가는 장관실`행사는 행정자치부 장관이 사무실에 앉아서는 결코 알 수 없었던, 도서 지역 주민과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직접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정 장관 역시 이번 행사를 마친 뒤 “울릉도 등 도서지방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주민들도 살기가 어려워 도서민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마음 놓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며 “울릉군의 건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니 현장에서 한 약속들이 잘 지켜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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