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지사 “여건상 불가피”`<BR>올 10월부터` 당초계획 변경
2016년 3월부터 경북도청 직원들이 안동·예천 신청사에서 본격적인 도정 업무를 보게 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2016년 2월 말까지 안동·예천으로 도청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청 이전 시기를 놓고 그동안 혼선이 있었고 조기 이전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며 “그러나 눈앞에 벌어지는 국제행사와 신도시 정주 여건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어쩔 수 없이 내년으로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지난 7월 1일 민선 자치 20주년 언론간담회 자리에서 오는 10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이사를 추진하겠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국제행사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고, 이사를 준비하는 데도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여러 가지 사정상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8월 21일 개막돼 오는 10월 18일까지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에 하루 100여명에 달하는 도청 공무원이 지원에 매달리고 있고, 오는 10월 2일 8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되는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개막되면 엄청난 행정력이 동원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내년 국비확보 문제도 걸려있다. 10월부터 예산국회가 열리기 때문에 전 실국이 입체적으로 대응해야만 한 푼이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 도청을 이전하다 보면 자칫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도 이전을 연기한 또다른 이유다.
김 지사는 특히 “직원들의 말 못할 고충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며 “아직 입주할 집이 한 채도 없고, 유치원과 초중등학교도 내년 2월이 돼야 개교하기 때문에, 전 직원들을 하루 3~4시간 통근 길로 내몰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행정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지사는 “혼선을 빚은 데 대해 도민들께 죄송하다”며 “남은 기간 이사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내고 정주 여건 강화에도 박차를 가해, 내년 2월까지는 국민적인 축복 속에서 도청이전 문제를 말끔히 매듭짓겠다”고 덧붙였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