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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출신 이우근 작가 `장릉` 등 5편 詩 출품 `문학 선` 신인상 수상 영예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5-09-23 02:01 게재일 2015-09-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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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출신의 이우근<사진> 작가가 제18회 `문학 선`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 작가는 `문학 선`의 이번 신인작품 공모에서 `장릉` 등 5편의 시를 출품해 당선됐다.

“엄홍도는 생각했다. 스스로의 불심검문이 가장 어렵고 가장 사소하나 가장 의로운 일은 들의 풀꽃처럼 지천에 널려 있어…. 달이 지기 전에 저 어린 나랏님은 다른 세상의 문을 열리라. 많은 이별에 지쳐 떠나는 길도 더디기만 할 것인 즉. 오히려 남은 사람의 슬픔의 몫이 더욱 비참하다… 나같은 아랫것에겐 변절도 사치, 애초에 그 뜻도 몰랐다. 엄홍도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 작가는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조선 제6대왕 단종의 능인 장릉에서 엄홍도를 생각한다. 1457년 10월 24일 관풍헌에서 사약을 받고 승하한 단종의 시신이 강물에 던져지고, 시신을 암장하는 자는 삼족을 멸하다는 어명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단종의 시신을 거둔 영월호장 엄홍도를 통해 장릉을 노래했다.

이 작가는 `장릉` 외에도 `잡인금` `구름의 시` `스무살을 위하여` `강`등을 출품했다.

이우근 작가는 당선소감에서 “사람답게 사는 게 참 어렵습니다. 날마다 죄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 절대 용서하지 마십시오. 호랑이 흉내를 내다 줄무늬 똥개나 되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요”라고 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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