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독도지킴이 활동 등 <BR>현지 공무원, 홍보업무에 소홀<BR>“실효적 지배 알리기 역할 해야”
【울릉】 독도 현지에서 독도를 탐방하는 관광객의 안전 관리와 독도의 자연보호와 홍보 역할을 맡고 있는 독도관리사무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민족의 섬 독도에는 독도경비대원은 물론 동해를 오가는 선박의 길을 안내하는 등대직원, 김성도 독도 이장 부부와 울릉군청 독도관리사무소 공무원 2명이 독도주민숙소에 상주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공무원들은 독도를 찾는 탐방객들의 안전관리는 물론 독도주민 행정지원, 독도현장을 방문 취재하는 신문, 방송기자업무지원, 독도관련 각종 연구단체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독도 관리사무소가 정작 독도의 실효적 지배와 독도를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데는 지극히 소홀하다.
전국의 각종 단체들이 독도 수호를 위해 엄청난 횟수에 달하는 행사를 갖고 있으나, 이들 행사가 언론매체에 노출되는 수는 매우 드물다.
정부와 경북도 등이 기획한 대형행사의 경우, 각종 언론 매체에서 취재 활동을 벌여 보도가 되고 있지만 순수한 민간단체들의 독도 지킴이 활동은 언론에 보도 되는 사례는 극히 일부라는 것.
이는 독도를 홍보해야 할 독도 현지 공무원들이 사진제공 등 기본 자료 제공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도현지에서 독도 수호와 관련한 행사가 개최돼 이를 보도하기 위해 사진 촬영 및 기본 자료를 요구했으나, 독도관리사무소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독도 현지에 있는 공무원들은 탐방객의 안전 관리 업무도 중요하나, 독도 홍보에도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울릉도 주민 K씨(62)는 “역사의 기록은 매우 중요하다. 전국의 각종 단체들이 독도 현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누가 어떤 주제로 행사를 벌였는지 알 수 없다면 하나마나한 행사로 그칠 수 있다”며 “각 종의 독도 행사가 홍보됨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우리나라가 독도를 실효적 지배하고 있음을 알리는데 효과적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