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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로봇산업 메카로 키우자

등록일 2015-09-17 02:01 게재일 2015-09-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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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철강산업 일변도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제 포항이 본격적인 로봇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포항시 이기권 창조경제국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함께 추진 중인 국민안전로봇프로젝트가 지난 8월20일 예타를 통과했다는 소식과 함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3일반산업단지를 국내외 로봇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기본전략을 밝혔다.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첫 시도하는 사업으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총 사업비 710억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첨단안전로봇 개발, 핵심부품 R&D 등 기술개발과 안전로봇 실증단지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안전로봇 사업은 소방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농연(짙은 연기)·유독가스·붕괴위험이 있는 재난 현장에서 소방대원을 도와 초기 정찰 및 긴급대응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포항시가 추진중인 로봇 관련 사업은 이 사업외에 지난 2일 영일만3일반산단 현지에서 착공한 수중로봇실증센터와 극한엔지니어링 연구단지 사업, 수중글라이더 운용네트워크 구축 등 모두 4개다. 영일만 3일반산단에 추진 중인 극한엔지니어링 연구단지 조성사업은 극한지 활동지원을 위한 건설기술, 로봇 등 극지 융복합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2억원을 들여 지난 7월부터 연구용역이 진행중이다. `바닷 속의 드론`으로 불리는 최첨단 해양 무인관측기술인 수중글라이더 운영 네트워크 구축 사업 역시 향후 해양 자원 탐사 및 관련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적으로 로봇산업 강국은 일본, 미국, 소수의 EU 국가였다. 이 가운데 일본의 경우 아베 총리가 올해 초 일본의 로봇 활용을 기존 제조업에서 나아가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도록 촉진하는 로봇 신전략 5개년 계획을 발표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5년 간 일본의 로봇시장 규모를 현재 6천660억엔에서 260% 증가한 2조4천억엔(약 23조5천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경제활동인구 감소에 대처하기위해 비용 절감과 로봇, 자동화에 집중했고, 그 결과 일본 로봇산업을 세계 일류산업으로 키워낸 것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최근 미국 국방성 산하 DARPA가 주최한 재난 대응 로봇 경진대회에서 미국, 일본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로봇산업 신흥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의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철강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포항이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로봇산업의 메카로 거듭 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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