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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막화 제동 걸자” 울릉연안 `바다 숲` 조성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5-09-14 02:01 게재일 2015-09-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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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해조류 `대황` 이용<BR>해안·절벽 암반 서식 적합<BR>어린 고기 생장·먹이 탁월
▲ 종묘로 양성 중인 대황. /FIRA 동해지사 제공

【울릉】 갯녹음(백화현상)으로 황폐화돼가는 연안 바다를 살리고자 국내 최초로 울릉도 연안에 다년생 대형 해조류인 대황(바다 대형 해초)을 이용한 바다 숲이 조성된다.

한국수자원관리공단(FIRA)은 울릉도 주변 등 동해안 연안이 점차 황폐화하고 있어 바닷속에 강한 뿌리를 내리고 크게 자라며 어린 고기들이 생장하기 좋고 먹이를 제공하는 대황을 이용해 바다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황은 물살이 세고, 파도가 강하게 치는 해안 절벽 암반 등에 강하게 뿌리를 내리는 해초로 우리나라에서도 울릉도, 독도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한반도에서는 영덕군 창포리를 비롯한 경북 동해안 일부 연안 암반에 서식하는 동해에서만 자생하는 해조류로 특히 바다 숲 조성의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은 대형해초이다.

FIRA는 지난 2014년 12월 창포에서 채취한 우량형질의 모조를 이용, 현재 엽장 20~25cm, 밀도 30~50개체/m의 종묘 5천m 해상에서 양성 중이다.

지금까지 감태 위주로 조성되던 바다 숲이 엽체가 크고 형질이 우수한 대황으로도 조성이 가능해짐에 따라 동해 바다 숲을 다양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에 생산된 대황 종묘는 울릉도, 영덕, 포항 등 경북 3개소, 양양과 강릉 등 강원도 2개소 등 5개소에 9월 하순까지 이식돼 바다 숲을 조성하게 된다.

FIRA 동해지사(지사장 이채성)는 “점차적으로 동해 특성에 맞는 대규모 대황 군락지를 확대·조성하고 이식용 종묘를 적극 활용하여 황금해조에 의한 풍요로운 바다 숲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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