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道 행정부지사 2년4개월 경북생활 마감<bR>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옮겨<bR>국가예산 확보 가장 보람있어
주낙영<사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0일 2년4개월의 경북 생활을 마감하고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주 부지사는 부지사로 재임하는 2년 4개월이 공직생활 중에서 가장 바쁘게 달려온 시기라고 했다.
그는 경북에서 공직을 시작해 중앙과 지방은 물론, 외교공무원의 경험까지 갖춘 대표적인 행정전문가로서, 특히 경북부지사로 재임하는 동안 경북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는 평가다.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영전하는데 소감은?
△어저께 행정부지사로 온 것 같은데, 벌써 2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돌이켜 보면, 그동안 도내 23개 시군은 물론, 중앙으로, 외국으로 정말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나름대로는, 매일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오로지 경북발전, 도민행복만 바라보고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부지사로 오기 전과 후의 경북의 모습을 평가한다면.
△행정부지사로 내려왔을 당시 깜짝 놀랐다. 경북이 정말 엄청 달라져 있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교감하고, 끈끈하고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잘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정부정책의 집행뿐만 아니라, 경북의 현안을 중앙정부 정책에 반영하고, 이를 위해 국비를 확보하고, 때로는 입법 아젠다를 경북이 직접 제시하는 등 도정의 모습이 굉장히 능동적으로 변해 있었다.
-가장 큰 보람은?
△많은 일이 있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보람된 일은 국가 예산 확보다. 매년 기재부의 예산심의가 시작되는 7월부터 10월까지는 행정부지사가 팀장이 되는 T/F팀을 구성,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가 지역현안을 설명하고, 이를 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부탁하는 일을 전방위적으로 펼쳐 왔다.
이런 노력으로 2013년 8조원에서 2014년도에 처음으로 국비 예산 10조원 시대를 열었고, 올해는 11조원의 국비를 가져 올 수 있었다. 이는 결국 지역발전으로 구체화되고, 무엇보다 열악했던 지역의 SOC가 엄청나게 달라지고 있다.
-아쉬움도 있을 것 같다.
△아쉬움이 많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인력으로는, 우리 힘으로는 안되는 일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사건·사고, 재난재해는 도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늘 아픔으로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2014년 2월 발생한 `마우나 오션리조트` 붕괴사고는 10명의 사망자와 2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대형 사고였다.
다행히, 사고 당일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행정부지사인 제가 현장 상황을 책임지고 수습해, 조기에 유가족과의 협의를 이끌어 내고, 민원발생을 최소화시키기는 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도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마지막으로 떠나면서 남기고 싶은 말은?
△지금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경북에 남아 있다. 영원한 경북맨으로 남을 것이다. 경북은 김관용 도지사를 중심으로, 미래를 위한 확실한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으로 질주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지사님을 중심으로 도민과 공직자들의 에너지를 한곳으로 모아, 대한민국 역사발전을 이끌어온 자존과 영광을 지켜 주기를 바란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