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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돌 한자리에` 참여 열기

황성호기자
등록일 2015-08-03 02:01 게재일 2015-08-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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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경 복원에 쓰일 신라석재 총 21점 헌증식
▲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한 서호대 경주시의회 부의장, 김기조 경주문화원장, 이상필 경주 향교 전교, 서악서원 최봉조, 김정택, 설양호 유사, 흥륜사 주지스님,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신라석재 헌증식에 참석해 기념 찰영을 하고 있다.

【경주】 신라 천년 재창건 염원을 담은 신라왕경 복원사업이 경주시민들의 열띤 성원속에 힘차게 출발했다.

경주시는 지난달 31일 석빙고 월성 북쪽 해자 발굴현장 부근에서 신라왕궁 복원 염원을 담은 신라석재 헌증식을 개최했다.

시는 신라왕경 복원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시민의 힘으로 왕궁 복원 의지를 구현하기 위해 경주인의 하나 된 마음을 담은 신라석재 헌증식을 가졌다.

헌증식은 번성했던 천년왕도 경주의 화려한 건축물은 유실되고 민간에서 건축부재나 공공건물 재건용으로 활용되고 있어 이를 신라왕경 복원과 맞춰 민간이나 기관에서 보유·활용하고 있는 왕궁 등의 석재부재를 널리 수집해 왕궁복원의 완성도와 복원에 재활용코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날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한 서호대 경주시의회 부의장, 김기조 경주문화원장, 이상필 경주 향교 전교, 서악서원 최봉조, 김정택, 설양호 유사, 흥륜사 주지스님,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현재 관내에 신라석재로 파악하고 있는 양을 약 4천800여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헌증기간은 2025년 신라왕경 복원 때까지 단계별로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30점이 접수됐으나 이날 헌증식에는 경주문화원장과 경주향교 전교, 서악서원 3유사, 흥륜사 주지스님, 일반시민 등 7명이 헌증했다.

신라석재 헌증자에게는 헌증 증서 수여, 중요 석재 복제품 제작 증정, 신라석재 공원 기증 석조물에 표지석 설치 등 헌증의 기록과 소중한 뜻을 영원히 자료로 남길 계획이다.

이번에 헌증된 석재는 장대석 9점, 탑재 1점, 방형초석 1점, 계단석 2점, 주초석 3점, 안상문화대석 1점, 원형초석 1점 등 총 21점이다.

이번 헌증식은 지난해 12월 월성발굴 고유제를 계기로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가치 있는 신라석재를 시민들로부터 헌증을 받고자 지난 1월, 유관단체, 학교, 읍면동에 협조를 요청하며 시작됐다.

이어 3월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5월에는 언론 브리핑을 실시했으며, 대시민 홍보를 위해 호보물 3만부를 배포하는 등 헌증운동 홍보와 시민동참을 협조했다.

김기조 경주문화원장은 고유사를 통해 “이 땅에 살아온 신라인의 후손들은 무너진 성곽과 이지러진 궁궐을 옛 그대로 복원하려 선조들의 삶과 숨결이 배어 있는 초석들을 모은다”며 “산하 곳곳에 흩어진 작은 돌조각 하나라도 여기에 모아 진정한 서리벌의 자존심이 머무는 자리가 되도록 해 줄 것”을 하늘에 고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 천년을 새로 창건하는 신라왕경 복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의 염원을 담은 신라석재 범시민 운동을 통해 민의를 한곳에 집결하고 숨어 있던 귀중한 석재자원의 가치를 재활용하는 등 다각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의 전성기 때 경주는 그 규모가 17만8천936호, 1천360방(블럭)에 이르렀으며, 귀족들의 대저택인 39개의 금입택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신라의 멸망과 함께 왕궁과 관아시설은 폐허가 됐고 신라시대의 석재들은 흩어져 이후 향교와 서원의 창건 또는 민가의 건립에 사용되거나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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