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어시장 `해수 공급 통수식` 가 보니<BR>영일만서 취수 횟집 306곳 공급<BR>활어차 왕래 교통불편 등 해소 <BR>연간 2억여원 비용절감도 기대
14일 오전 11시 포항 죽도시장내 회상가 골목. 횟집 상가 위쪽에 연결된 수도 꼭지를 틀자 수족관으로 해수가 시원하게 콸콸 쏟아졌다. 이내 횟집 주인은 “이제 고생 안 해도 되겠네, 해수를 받는 관로가 횟집으로 바로 연결돼 정말 편하게 됐다”며 함박 웃음꽃을 터뜨렸다.
인근 횟집 주인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만연했다. 횟집 주인들은 “해수가 부족할까봐 수십 년동안 노심초사 해 왔다. 이제 언제든지 깨끗한 바닷물을 공급 받을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죽도시장 회상가의 오랜 숙원이던 청정해수공급 시설이 완공돼 이날 회상가 현장에서 통수식이 열렸다. 죽도시장상인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통수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병석 국회의원,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상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통수를 축하했다.
해수공급시설은 영일만에서 취수한 깨끗한 바닷물을 여과기를 거쳐 죽도어시장까지 2km의 관로로 송수해 죽도어시장 내 306곳의 횟집 상가에 공급하게 된다.
이병석 국회의원이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확보하고 죽도시장 상인들과 포항수협이 뜻을 모아 이룬 결과다.
이 시설로 해수 차량들의 무질서를 해소하고, 청정해수 공급으로 청결하고 위생적인 수산물 판매가 기대된다. 또 기존 해수 차량을 이용할 때 보다 연간 2억 2천만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여 횟집 상가들의 소득 증대와 서비스 개선이 향상될 전망이다.
죽도수산시장상인회 김외준 사무국장은 “무질서한 활어차 왕래로 인한 교통불편과 해수공급을 위한 호스 설치에 따른 보행불편, 물 튀김 등 이용객들의 불쾌감을 크게 해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은 “안정적인 청정해수 공급으로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에 걸맞는 어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KTX 개통 이후 첫 여름성수기를 맞아 청결위생은 물론 친절도 개선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