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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시인 한관식씨 첫 시집 `비껴가는 역에서` 출간

조규남기자
등록일 2015-07-01 02:01 게재일 2015-07-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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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시인 한관식씨가 첫 번째 시집 `비껴가는 역에서`를 출간했다.

1960년 영천 고경 출생으로 현재 한국문인협회 영천지부장인 한씨는 지역에 문학단체가 처음 태동하던 시기부터 활동해온 영천 문단의 터줏대감으로 그동안은 주로 소설을 위주로 작품활동을 해왔었다.

그러던 그가 2007년 `시사문단`에 시로 등단하고 또 최근 왼손을 사고로 잃은 후로 시에 더욱 천착하기 시작했으며 그 결실로 첫번째 시집 `비껴가는 역에서`를 펴내게 된 것.

`비껴가는 역에서`에 담아낸 시들은 `피멍` 뒤에 얻어진 걸음걸이였다.

`더 넓게 날아보라고 / 나, 강물에 띄워졌네 / 흐름을 따라가면 / 바다가 되리라 했네 / 어느 강가를 지나 / 낙화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었네 / 느닷없는 돌부리에 걸렸네 / 나를 넘어뜨린 건 작은 조약돌이었네`(`종이배`부분)

마경덕 시인은 “팔 하나를 잃는 불행의, 그 충격을 이겨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관식의 시는 건강하다. 불화와 폭력, 암울, 울분과 고통을 호소하거나 스스로 자학하지 않는다”라고 시평을 통해 말했다.

또 “대상을 선택하고 포착된 순간을 정서적으로 표출하는 시인의 숨결은 섬세하고 예민하다”고 평가했다.

시집의 뒷면에는 시인의 지인들이 보낸 축하메시지를 실었다. 영천시의회 전종천 의원, 화가인 영천선화여자고등학교 이희명 교장, 김환식 (주)한중NCS대표이사, 사진작가인 정국채 영천예총지회장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한관식 시인은 “부끄러운 첫 시집을 그리운 어머니와 산을 닮은 큰형님께 바친다”고 말했다.

시집 `비껴가는 역에서`에는 `비껴가는 역에서` `미친 척` `다시 태어나도` 등 70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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