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에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br> 2018년까지 3천137억 투입 65만㎡ 규모
지난 4월 개최된 제7차 세계물포럼은 각국 정상을 비롯한 국제기구 관계자, 글로벌 물 기업인 등 168개국 4만 900여명이 참석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물포럼 기간 동안 대구 국가 물산업클러스터는 지구촌의 물 관계자, 기업 등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구시는 물포럼 이후 전담조직(물중심도시추진단)을 구성해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물기업 유치 △대구경북 국제 물주간 및 WWP(World Water Partnership) △해외 네트워크 구축 △물산업클러스터 특별법 제정 △물산업 중심도시 위상 강화 등 포스트(POST) 물포럼 전략을 수립했다. 경북매일신문은 대구시 포스트(POST) 물포럼 핵심 전략사업인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과제, 세계물산업 진출거점으로서의 물산업클러스터의 역할, 세계물산업 메카로 부상하는 대구 등을 집중 조명해 본다.美·中·이스라엘·중동과 네트워크 구축
국제 교류협력·업무협약 체결 등 성과
물 관련기업 니즈 파악해 기반시설에 반영
기술개발·해외진출 마케팅 등 원스톱 지원
◇ 물산업클러스터는 국내 및 세계시장 진출 허브
물산업클러스터는 대구국가산업단지(달성군 구지면)에 2015부터 2018년까지 총사업비 3천137억원을 투입해 65만㎡ 규모로 조성되는 환경부 국책사업으로 현재 환경부의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금년 11월경 설계·시공 일괄공사(턴키)를 발주할 예정이며,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2016년 3월에 공사적격자가 선정되면 2016년 7월에 공사를 착공, 2018년 6월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물산업클러스터는 물산업과 물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는 물산업 진흥시설, 신기술을 테스트하는 종합 물산업 실증화 단지, 국내외 강소 기업이 입주하는 물기업 집적단지 등 세 부분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물기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물산업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물산업클러스터 전체의 콘트롤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하게 될 물산업진흥원(또는 물산업진흥센터)의 법적·실질적 권한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물산업클러스터의 구체적인 관리·운영 방향이 정해질 것이다.
따라서 대구시는 `물산업 클러스터의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가칭)` 제정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연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특별법안 의견수렴을 위해 오는 7월중에 국회에서 정책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물산업 실증화(Test-Bed)단지는 10만㎡ 규모로 상·하수, 폐수, 재이용 테스트베드를 갖추고 물과 관련한 모든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물기업 집적단지(48만㎡)에는 국내외 강소 물기업 100여개가 입주해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신기술 개발, 해외진출 마케팅 등을 지원 받아 동반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 세계물포럼 개최로 해외 네트워크 기반 다져
대구시는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를 통해 이룬 성과 중 특히 의미 있는 것은 세계 물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국가별 물시장 규모 면에서 선두주자인 미국과 우호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대구시는 미국의 대표적인 물산업 선도도시 밀워키시와 미국 물위원회, 한국 물산업협회 등 4자간 상호협력 약정을 체결해 국제적인 교류 협력의 폭을 확장했다.
또 해수담수화 분야 최선진국 이스라엘과도 물산업 육성 협력 및 물산업클러스터 투자 등에 대한 LOI(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특히, 중국의 환경산업 중심도시인 이싱시와 이싱환보과기원 등 관계자와 한·중 환경기업간 교류회를 가지고 우진(주) 등 20개 지역 기업과 중국측 붕요환경그룹 등 27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우진-필립, 로얄정공-명헌, 문창-신기원, 동신-노방, 유니온-능지 등 10개 양국 기업이 업무 협약을 맺는 큰 결실을 맸기도 했다.
환경분야 특성화 대학인 계명대학교와 이싱환보학원이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 중 하나다.
이와 함께 막대한 자금력과 영향력을 가진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청(ADIA) 하메드 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UAE 공식 초청 방문을 제안 받는 등 중동지역과 교류 협력의 단초를 연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 물산업클러스터 안착을 위한 향후 계획
물산업클러스터의 핵심 콘셉트(concept)는 기업에게 기술 개발, 기술 인·검증, 상용화, 해외진출 마케팅 등을 전주기 원스톱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물관련 기업의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해 물산업클러스터 내의 기반시설에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물산업클러스터 내 모든 시설의 이용주체는 바로 물기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구시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입주 기업 중심의 `물산업 창조 포럼(가칭)`을 올해 내 발족해 물기업간 협력 네트워크 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다.
세계물포럼 기간 중 시작된 물산업 해외 네트워크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밀워키시 등과 체결한 4자 협약의 실행을 위해 오는 7월께 현지에 대구시 공무원을 파견해 선진 물산업 육성 시스템을 대구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
대구시는 교류 중이던 중국 이싱시 외에 정주시, 온주시 등 중국 환경시장 네트워크를 확대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지원 및 중국기업의 물산업클러스터 투자도 이끌어낼 계획이며, 물산업 중심도시 위상 강화 및 월드워터파트너십(wwp) 구축을 위해 대구의 `대한민국 물산업전`과 경북의 `낙동강 물 주간`을 통합한 `2016 대구·경북 국제 물주간` 창설도 착실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