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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 “공직자가 첫 환자라니… 참담하고 죄송”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5-06-17 02:01 게재일 2015-06-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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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진환자 발생 사과… 환자동선 등 공개<BR>밀접 접촉자 자진신고 등 시민 협조 당부
▲ 대구 메르스 첫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시, 시의회, 시교육청, 시경찰청, 대구의료원, 병원관계자 등 유관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에 따른 민관 합동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메르스 대구 첫 확진 환자 발생에 대해 “참담하고 어처구니없다”며 사과했다.

권 시장은 16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대구에서 메르스 첫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해 “대구시와 의료진, 시민들의 노력에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죄송하다”며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조사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확진환자의 이동경로와 밀접 접촉자 현황 등 관련된 정보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6월15일 오전 남구 대명3동주민센터 공무원 김 모씨가 발열 증세가 있어 남구 보건소에 자진 신고했고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1차 검진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오늘 16일 메르스 확진환자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환자는 지난 5월27일, 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다녀온 후 특별한 증세가 없다는 이유로 자진 신고를 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계속해 오다가 6월13일부터 발열증세가 있어 14일 인근 동명목간에서 목욕을 한 뒤 15일 오전에야 보건소에 자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의 가족 4인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진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며, 동명목간 직원 2명과 이용객 10여명, 동료직원 14명 등은 자가격리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메르스 확산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고 있고 수많은 공직자와 의료진들이 메르스 퇴치를 위한 힘든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험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고도 신고하지 않다가 발병 이후에야 보건소를 찾은 대구지역 첫 확진환자가 공직자라는 사실에 참담하고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또 권 시장은 “확진발표 이후 시장을 메르스대책본부장으로 격상하고 남구청장을 팀장으로 하는 현장대응팀을 구성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며 △13일 오후 1시 이후 동명목간 이용 시민 자진 신고 △5월29일 이후 접촉자 자진 신고 △삼성서울병원 등 메르스 확진 및 경유 병원 및 앰블런스 이용 시민 자진신고 △개인위생 철저 △자가격리자 이탈 금지 등 메르스 퇴치를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대구시는 남대 대명3동 주민센터와 동명목간을 폐쇄조치하고 목욕탕 이용객과 직원 1명에 대해 경찰과의 협조를 통해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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