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랑의 연결고리 `새내기 섬김이`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5-06-09 02:01 게재일 2015-06-09 13면
스크랩버튼
한동대, 재학생-신입생 멘토·멘티 문화<bR> `받은사랑 물려주려` 자발적 지원 줄이어
▲ 한동대 새내기 섬김이 학생들과 신입생들이 생활관에서 서로에 대한 섬김의 마음을 표현하며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한동대 제공

`배워서 남 주자`라는 슬로건과 함께 `섬김`의 가치를 대학생활에서 직접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마다 한동대학교에 새로 입학한 신입생과 편입생들은 남자 1명, 여자 1명의 `새내기 섬김이`를 만나게 된다.

새내기 섬김이는 한동대만의 고유한 섬김의 문화로 재학생들의 자발적인 지원 아래 2005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신입생 예비교육인 한스트(HanST, Handong Spiritual Training)에서 새내기(신입생)들을 만나 그 해 1학기 동안 새내기들을 섬기게 된다.

대부분 생활관(RC, Residential College)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 대부분의 신입생이 생애 처음으로 집을 떠나 타인과 어울리며 자립해 살아가게 된다.

새내기 섬김이는 함께 어울려 노는 것부터 크게는 한동대의 문화를 전달해주는 역할에 이르기까지 아직 한동대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새내기들에게 섬김과 사랑을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한동대에 입학한 윤미임(글로벌리더십학부) 학생은 “새내기 섬김이가 있었기에 처음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 다른 학교 학생들보다 시행착오를 덜 겪을 수 있었다”며 “이렇게 선배들이 자발적인 사랑과 헌신으로 후배들을 섬겨주는 학교가 또 어디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김재효(기계제어공학부) 교수는 “해마다 새로운 새내기 섬김이 들을 모집하기 위해 면접을 할 때마다 느끼는 감동은 `1학년 때 받은 사랑을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다시 물려주고 싶다`는 지원 사유를 말하는 학생을 많이 만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새내기 섬김이 제도의 방향성에 대해 “새내기 섬김이는 신입생들을 도와주겠다는 선배들의 자발적인 운동인 만큼 무엇보다 그 정신이 지속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익관계나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이타적 배려와 존중으로 시작된 이 아름다운 전통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동혁기자

교육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