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운동연합 583만원 모금운동 돌입<bR>번식실패에 멸종 걱정, 실태조사 등 나서
“동아시아 최대 쇠제비갈매기 번식지로 알려진 낙동강 하구에는 해마다 4~5천여 개체의 쇠제비갈매기로 북적거립니다. 하구 곳곳에 펼쳐진 고운 모래톱에서 번식하기 위해서지요. 해마다 이맘때면 여기저기서 구애의 몸짓과 아기새의 울음소리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2009년부터 이곳을 찾는 쇠제비갈매기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게다가 2013년과 2014년, 두 해를 연속해서 번식에 실패하였습니다. 하구에 그 흔한 쇠제비갈매기에 대해 멸종까지 걱정하게 된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몇몇 단체에서 서식지 보호와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제대로 된 서식지 보호와 복원을 위해서는 정확한 서식지 실태조사가 필요한데 예산 부족으로 그저 1년에 1회 정도 조사활동에 그치고 있습니다.
낙동강 하구가 다시 쇠제비갈매기의 천국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는 4월부터 번식이 마무리되는 6월말까지 제대로 된 조사를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 도움이 모여 여리디 여린 쇠제비갈매기에게는 더 할 수 없는 큰 구원의 손길이 될 것입니다”
안동호 쇠제비갈매기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인공모래톱 조성 등 안동시가 보호대책에 나선 가운데 환경단체가 범국민적 인터넷 모금 운동에 나섰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인터넷 포털`다음`에서 쇠제비갈매기 살리기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은 당초 목표 서명인 수인 500명이 단 1주일 만에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모금은 한명이 서명할 때마다 `다음`에서 100원씩을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모금 목표액은 583만원이다. 이 모금액이 마련되면 주번식지인 도요등과 신자도를 중심으로 △홍보현수막 제작 △무인카메라 구입 △도래현황조사, 산란현황 및 번식현황 조사 등 실태보고서 제작에 쓰여진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2009년부터 하구를 찾는 쇠제비갈매기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지형변화 등의 원인으로 서식지가 크게 훼손되면서 번식마저 실패했다”면서 “범국민적 모금 운동으로 낙동강 하구 모래섬을 중심으로 정확한 실태조사에 나서 서식지 복원을 위한 보호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 및 문의 = 051-465-0221(부산은행 : 036-01-036405-7 예금주 : 부산환경운동연합)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