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염려를 잠재우고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주최측은 많이 노력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물포럼특별위원회는 2012년 직전 개최지였던 프랑스 마르세이유 세계물포럼위원회를 찾아갔다. 한 수 배우기 위함이었다. 프랑스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사람들이 대구와 경주의 개최 장소를 찾아가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가이드북 제작 등 홍보에 주력하고, 참가자들이 회의에 시간 맞춰 도착하도록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하고, 단지 물산업에만 국한하지 말고 관광산업과 연계해 일반인, 학생 등 각계각층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 등을 조언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세계물포럼에 맞춰 도시철도 3호선 개통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도시철도는 지하철과 달리 도시경관을 바라보며 달리기 때문에 `달리는 전망대`로 불리운다. 도시열차를 타고 대구시내를 관광하는 것인데, 우선 철도 주변의 경관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아파트 벽화사업, 간판 정비, 야간조명등 설치 등이 필요한데, 대구시는 이미 지난해까지 95억원을 투입해 주변 시설물 4천168곳에서 지붕개량·옥상녹화 및 도색, 간판정비 등을 시행했다.
대구시는 이번 세계물포럼에서 크게 자랑할 기술을 가지고 있다. 신천하수처리장은 대구의 생활하수 75%를 처리하는데,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수처리 시설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달성군 다사읍 문산정수장과 함께 각국에서 온 정치인, 고위관료, 물분야 전문가들의 견학장소로 선정됐으며, 이 기술을 이용해 해외 상수도정수장과 하수처리장을 건설해주고 운영까지 맡을 수 있는 수준이 됐는데, 앞으로 이 분야가 효자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험한 파도가 강한 사공을 만든다는 금언도 있지만, 대구시가 `수출가능한 효자 기술`을 보유하게 된 것은 1991년의 페놀사건과 그 후의 다이옥신 소동을 겪으며 환경투자를 대폭 늘려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바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 사례라 하겠다. 대구시민과 경주시민, 그리고 경북 도민 전부가 이번 국제행사 성공을 위해 성원하며, 우리 정수기술의 세계 진출을 위해 힘을 모아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