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연극·콘서트·연주회 등<BR>매주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경주】 늘 경사로운(慶) 땅(州), 경주(慶州)는 사계절 가운데 봄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보문호를 비롯해 평온한 마을의 연못마다 물이 넘쳐나고 겨울을 이겨낸 너른 들의 파릇파릇한 보리순이 선명한 가운데 천지가 꽃들로 뒤덮이는 무릉도원이 되기 때문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는 경주에 오는 4월부터 음악과 공연 등 문화가 입혀져 찾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다.
특히, 주요행사의 대부분을 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이 주최함에 따라 무료 관람이 가능, 시민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봄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도심 봉황대뮤직스퀘어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매주 금요일 오후 미니콘서트가 열린다. △김수희·최성수와 최선용의 린나이팝스오케스트라(3일) △그룹 여행스케치(10일) △남성중창단 아르스노바(17일) △그룹 동물원(24일) 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 4일부터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과 일요일 오후 4시 보문관광단지 내 보문야외공연장(보문탑)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상설공연프로그램으로 경주의 국악인들이 참여, 신라향가·판소리·가야금병창·대금산조·사물놀이·국악관현악 공연을 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9월까지 이어진다.
`제7차 세계물포럼`이 하이코에서 열리는 기간 중인 13~15일에는 보문수상공연장에서 매일 수시로 다채로운 공연이 올려진다.
이밖에도 4월 3~5일(금·토요일 오후 7시 30분, 일요일 3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는 경주시립극단의 정기공연 `부산상인 서일록`이 올려진다.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경상도 사투리로 번안·제작한 이 작품은 전석 5천원이다.
이어 6일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상설극장에서는 `더 좋은 신라(Better 신라, Best 신라)`로 해석되고 있는 넌버벌 공연 `바실라`가 막을 올린다.
/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