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재단은 올해 2월 6일 수상자를 결정, 발표했다. 과학상에는 건국대 물리학부 박배호 교수, 교육상에는 포항의 한동대, 봉사상에는 `미얀마의 어머니`라 불리우는 신시아 마웅 여사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NGO단체인 비나 스와다야 재단이 공동 선정됐다. 박배호 교수는 응집물리학 및 나노 과학분야의 세계적인 물리학자다. 박 교수가 발표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은 150건이 넘고 그의 논문을 인용한 횟수도 6천번에 달한다.
봉사상 공동수상자 신시아 마웅 여사는 1986년 양곤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와 메타오병원을 열고 난민과 이주민, 소외계층 중심으로 매일 400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250여 명의 봉사자들이 연간 15만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05년에는 여성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고, 아웅산 수치와 함께 카탈로니아 국제상을 수상했다.
공동수상자인 인도네시아 비나 스와다야 재단은 지역사회개발과 농민들의 자활 빈곤퇴치에 힘써온 인도네시아의 새마을운동 중심이고, 아시아 지역의 `사회적 기업` 표본이다. 공동수상에는 상금이 각 1억원씩 주어지는데 어려운 상황인 미얀마와 인도네시아로서는 청암상이 재정문제를 해결할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다.
교육상을 수상한 한동대는 “이번 청암상 수상은 개교 20년 이래 최고의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장순흥 총장의 감격스러운 소감에서도 나타났듯이 그 의미가 깊다. 한동대는 그동안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소수정예로 입학생을 선발했고, 전국을 돌며 널리 인재를 구했다. 수도권 34%, 경상권 27%, 호남권 12%, 충청권 12%에다가 해외에서도 12%의 학생을 선발해 이런 전국적 고른 분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국구 대학교`이다.
한동대는 총 13개 학부를 두고 있는데, 국제화 교육을 위해 100% 영어로 진행되는 전공과정(GM, IT, UIL) 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법률대학원은 미국식 로스쿨 교육과정을 도입해 졸업 후 미국 변호사시험 응시가 가능하게 했는데, 그 성과가 뚜렷이 나타난다.
청암상 시상식은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렸다. 모든 수상자들과 특히 한동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포항에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생겨났으니 이런 경사가 어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