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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혁신의지

등록일 2015-03-02 02:01 게재일 2015-03-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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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 신임 포항제철소장은 취임사에서 “혹독한 철강산업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새로이 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발전시키겠다”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포스코 고유의 DNA가 다시 빛을 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그 `말의 씨`가 차츰 가시화되고 있다.

포스코 1%나눔재단은 2014년 4월부터 현재까지 총 54명의 다문화가정·탈북 청소년들에게 교육비를 지원했다. `친친 무지개 프로젝트`는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원하고, 여성가족부 산하의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 수행을 맡아 운영하는 맞춤형 교육비 지원사업이다.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급여 1% 기부로 2013년 11월 설립된 포스코 1%나눔재단은 소외계층 지원, 해외 지역사회 역량강화, 문화유산 보존 계승 등의 사업을 수행하며, 우리 사회에 건전한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원료야드 복포율 향상을 통해 연원료 품질을 높이고, 대기환경 개선에 성과를 내고 있다. 연간 4천t이상의 연원료가 들어오는 포항제철소 원료야드에는 약 200개 이상의 연원료 파일이 있는데, 야드 복포율은 40% 내외였다. 그런데 지난해 1월 TFT를 결성해 천막고정방식을 개선, 작업시간을 대폭 줄였고, 천막 재질과 기능을 개선해 천막의 수명을 2배 가까이 늘렸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2억여원이나 된다. 그리고 올 2월의 복포율은 90% 이상이었다.

열연공장에서 이송된 슬래브는 가열로에서 재가열하게 되는데, 1t의 코일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연료의 양을 `연료 원단위(原單位)`라 한다. 포항제철소는 CFT를 구성해 연료 원단위 상승요인을 찾아내고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세부 실천방안을 수립, 지난해 12월 가열로 연료 원단위를 기존 대비 15%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재무성과로 환산하면 연간 41억원의 가공비 절감효과에 해당한다.

또 포항제철소는 노후설비 성능복원으로 원가절감 성과를 거뒀다. 24시간 가동되는 제철소 조업 특성상 10년 이상 장기 사용으로 설비가 노후화돼 롤가공 정밀도 및 제품 품질이 저하되고, 부품 단종으로 설비 고장 시 정비작업에도 애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선재부 조업개선과는 성능개선 전문회사에 설비성능 복원활동 추진을 결정, 신규투자 대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성능개선 수리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설비성능 복원활동으로 연마기 가공 품질 및 작업효율이 크게 개선되었고, 약 6억5천만원의 투자비용 저감효과를 거뒀다. 신규투자 없이 설비수리만으로 설비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포항제철소는 관련 부서들과 협력체제를 구축. 혁신의지를 발휘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방법을 찾아냈다. `비효율의 극치`를 보여주는 정치권이 본받아야 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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