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협의회 매출증대 방안<BR>“불국사·동궁원점 철수 <BR>신경주역 매장은 확대 <BR>시내점 신규개설 추진”
【경주】 경주시가 시브랜드를 단 농특산물판매장을 시장 논리에 맞게 재배치하고 가치제고 차원에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지역 농특산물의 유통 구조 확립과 실질적인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주시는 시를 대표하는 브랜드격인 농특산물매장을 농정과와 농업기술센터로 이원화해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매출과 수요자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서로 관할권 경쟁을 하는 분위기로 제품 생산 및 가공, 출시 농민들의 요구는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매장 중 신경주역점 등 유동인구가 많아 확장을 요구하는 곳에 대한 대책이 따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개설 당시 위치 선정이 잘못돼 사실상 적자를 내고 있는 매장의 이전 등 실질적인 지원책에는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주시농특산물협의회(회장 김복술)가 최근 자체 모임을 갖고 불국사주차장점·동궁원점·신경주역점·서울잠실롯데월드몰점 등 4개 특산물매장 중 투자비용 대비 매출면에서 비효율적인 불국사주차장점과 동궁원점을 철수하는 대신 신경주역 매장 확대와 시내점 신규 개설을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협의회는 서호대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소속 의원 5명과 시 관련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특산물 판촉 활성화 대책회의`를 열어 100여 개 품목의 농특산물의 판매 활성화와 생산·가공인의 소득 증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냈다.
특히 협의회는 “`황남빵`이 간판브랜드로 나서지 않으면 지명도가 낮은 경주 농특산물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는 데 공감하고 시와 의회에서 편견을 없애고 지역의 다른 농특산물 판매와 매출 증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2, 3의 대표브랜드가 탄생할 때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특산물매장에 지원한 시의 예산이 `황남빵`을 위해 쓰이고 있다는 일부 시의원의 언급에 대해 “황남빵 측이 농특산물매장 운영 인건비 등으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최소 4억6천여만원을 쓰면서 큰 부담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