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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고 김명경양, 난치병 딛고 감동의 졸업장

나영조기자
등록일 2015-02-18 02:01 게재일 2015-02-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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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이영양증 앓으며 당찬생활<Br>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 합격<BR>“더욱 노력해 작가꿈 이루고파”
▲ 청도고등학교 졸업생 김명경(앞줄 가운데) 학생이 친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도】 난치병의 역경을 이기고 당당히 졸업장을 받은 청도고등학교 김명경(19)양이 주위에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다.

청도고 강경애 교장이 학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단상에서 내려와 전동휠체어에 앉아 있는 김양에게 졸업장을 전하는 순간, 친구, 교사, 학부모 모두의 가슴도 함께 벅차올랐다.

김명경 양은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어 혼자서 거동이 어려워 초등학교 때부터 12년간 가족, 친구, 청도112인명구조대 봉사대원 등의 도움을 받아 통학 해야만 했다.

근이영양증은 단백질의 결핍에 의해 팔, 다리 등의 근육이 굳어지는 난치병이다. 근육의 약화 정도를 늦출 수 있는 물리·재활이 치료의 전부다.

김양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답지 않게 친구를 배려하면서 언제나 당차고 자신감 넘친 행동으로 주위의 귀감이 됐으며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에 합격해 특별장학금 100만원을 받아 기쁨을 더했다.

이날 그동안 뒷바라지를 해 온 어머니 배현주(46·청도군 화양읍)씨도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평소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던 김양은 “작가가 돼 멋진 작품을 쓰는 날이 오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포부를 말했다.

석철욱 담임교사는 “친구들에게도 늘 책을 선물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책을 통해 배움을 얻고 지식을 쌓아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김양을 칭찬하고 앞날을 격려했다.

/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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