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포스텍에서 문을 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북 포항시 포스텍C5(융합동) 연구동 건물 5층에 연면적 1천980㎡에 문을 열었고 10여개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고 한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 활성화, 강소기업 육성, 디자인에서 시제품을 생산하는 창의 공작소 운영 등 창업지원의 표준모델을 만들어 나간다고 한다. 또 창업을 희망하는 지역 예비창업자들에게 법률 자문, 창업 컨설팅 등의 위한 서비스 제공 등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창업 문화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이 센터는 박근혜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과학, 창조경제의 핵이 되는 센터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인 스타트업 허브 조성의 추세와도 연관된 개념이기도 하다.
세계는 스타트업 허브 조성으로 기존의 샌호세의 실리콘밸리 이외에도 뉴욕은 금융, 이스라엘 텔아비브는 자금, 투자연결 등의 허브조성을 하고 있고, 핀란드는 헬싱키를 중심으로 강소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영국도 런던을 중심으로 `테크시티(Tech City)`를 조성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도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맞추어 전국적으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허브로 하여 전국단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센터간의 노하우가 서로 전수되고 교환되는 센터 간 연계 및 협력 프로그램도 발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판 스타트 허브 조성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앞서 언급한 각국의 스타트업 허브와 차이점이 있는데 대기업이 참여해 역량과 경험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각 지역별 특성과 기업의 강점에 맞게 핵심사업을 발굴, 아이디어와 기술의 사업화, 스타트업, 벤처 및 중소기업의 성장까지 전주기적인 밀착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고 한다. 지역별 특성화 발전이라는 전제는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특성화를 생각케 한다.
포항시는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포항시민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는 기치 아래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형 R&D사업을 유치해 산업다변화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포항시는 강소기업육성을 위한 구체적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허브로 하여 대학 및 연구기관 관계자, 중소기업인들의 다양한 의견도 청취하고 국내외 우수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적 사업에 대해 꾸준히 정보를 교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도 마찬가지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아담스컴퍼니와 같은 성공신화를 발굴하기로 했다고 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무에서 유를 이룩했던 포스코의 창조정신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지속 기여해 세계인으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활용에 큰 기대를 걸고 실제적으로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포스코의 보도 자료에 의하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용해 포항철강산업단지를 에코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 촉매제를 만들 계획이며, 스마트그리드 기반의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쇳물 등 철강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줄인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또 포스코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해양생태계 복원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는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한다. 포스코의 친환경 기술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함께 공유하고, 에너지 절감형 공장 솔루션을 제시해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한다.
전국적인 창조경제혁신센터 허브 조성의 열풍과 포항의 케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앞으로 예견되는 강한 지역, 강한 국가는 무엇일까?
지금까지는 자원이 풍부하거나 국토가 넓거나 또는 제조업이 발달하거나 경제 교역의 중심지인 나라가 경제강국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IT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기술은 다르다.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치 창출은 창의력과 창조력이 뛰어난 지역이나 나라가 강한 지역, 강한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자원이 없는 국토가 좁은 우리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오고 있다.
국가이든 지역이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경제성장의 모멘텀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일에 포항이 선두주자가 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