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2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후커의 빈자리를 그 이상으로 메워준 김희진의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에 3-1(25-17 10-25 25-23 25-23) 승리를 거뒀다.
3위 IBK기업은행은 승점 39점을 기록하며 1위 도로공사(승점 43), 2위 현대건설(승점 40)과의 격차를 승점 4점 이내로 좁히고 선두권 싸움을 안갯속으로 빠뜨렸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했다면 창단 이후 최다인 10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IBK기업은행의 저력을 넘지 못하고 팀 역대 타이인 9연승을 작성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도로공사의 문정원은 1세트 10-17에서 서브 에이스를 성공, 22경기 연속 서브 에이스 기록을 이어갔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IBK기업은행은 오른쪽 발목을 다친 데스티니 없이 치른 두 번째 경기의 중심에는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무려 35점을 올린 김희진이있었다. 김희진은 자신의 장기인 이동공격을 비롯해 용병 선수들의 전유물인 후위 공격을 거침없이 상대 코트에 꽂아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 외에도 박정아(16점), 채선아(5점)가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며 데스티니의 공백을 지워냈다.
도로공사의 주포 니콜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43점(공격 성공률 41.66%)을 올렸으나 최근 경기에서 지나치게 힘을 쏟은 탓인지 예전과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