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인간심리와 사회현상 5人 5色 새 형상미술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2-02 02:01 게재일 2015-02-02 13면
스크랩버튼
대구 봉산문화회관 8일까지 `META:이름 없는 영역에서`展
▲ 류작 作 `MonophobiaC`

봉산문화회관은 대구지역 예술가의 특별한 시도와 활동을 지원하는 2015년 특화 전시 `META : 이름 없는 영역에서`展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일까지 봉산문회관 3층 제1, 2전시실에서 열리며 지난달 31일 전시회개막식과 함께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마련됐다.

특화된 전시를 지원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2월 `2013 몽골 노마딕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후기 전시를 지원하는 `be anda; 이름없는 땅으로`展에 이어 두 번째이다.

올해는 `META`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8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한 5명의 젊은 작가를 지원한다. 그룹 구성원 김성원, 김호찬, 류작, 신성민, 이충엽은 개별적으로 새로운 형상미술을 시도해오던 작가들이다.

이들은 새로운 형상미술에 대해 예술적 교감을 나누고, 서로에 대한 건강한 자극을 생산하기 위해 비교적 느슨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그리고 `~을 초월한, ~의 이면에, ~의 본질적인`이라는 의미의 `META`적 지향을 선언했다.

이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자신들의 현재 상태에서 낯설고 모호한 주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접근하고 실험한다는 의미로 이번 전시회 성격을 `이름 없는 영역에서`로 설정했다.

참여작가의 작품들은 META의 지향을 향한 진행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

김성원의 작업 `틀, 안전하게 갇히다`와 `누드`는 시각을 자극하는 에너지가 있다. 알루미늄 캔 속에서 양손으로 귀를 막고 웅크리는 알몸의 남성의 이미지는 틀에 대한 인간의 괴로움과 고통을 관람객에게 전달하기에 탁월하다.

▲ 김호찬 作 `공간`
▲ 김호찬 作 `공간`

김호찬의 회화에는 엉뚱한 구조와 공간이 뒤범벅되어있다. 바닥이 천장으로, 천장이 벽으로 바뀌는 등 빌딩과 거리, 계단, 지붕, 창문이 엉켜 붙어있다. 구조물 사이에 크고 작은 사람들이 간간이 등장한다. 어떤 사람은 건물 크기보다 더 큰 얼굴로 등장하기도 한다.

류작은 인간 개인의 외로움에 주목한다. 한 인간을 둘러싼 사회는 어둡고 부정적이며, 그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고독해 보인다는 것이 작가의 작업 설계의 배경이다.

신성민의 작업 `As-I-see-it`은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온 주제를 다루고 있다. 현실과는 다른 이면의 사안에 대해 작가는 순수한 접근을 지속하며, `내가 보기에는~`의 시각 형식으로 서술하여 화면에 나열한다.

이충엽의 회화는 초현실주의의 정형처럼 보인다. 그는 재현 혹은 모방적인 예술과는 반대편에서 허구적인 상상을 기초로 자신의 사유를 시각화한다.

작가의 기본적인 작업 설계는 익숙한 이미지를 제시하면서 내면의 심리와 인간의 사회 현상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문의 : 053-661-3521.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