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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간 이식 수험생, 서울대 합격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5-01-19 02:01 게재일 2015-01-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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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고 졸업 오용석 군<br>재수 끝에 정시 합격

고3 수험생 신분에도 위독한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 수술을 결정했던 학생이 2015학년도 입시에서 재수끝에 서울대학교에 합격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포항제철고등학교 졸업생 오용석(19·사진)군.

오군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3년 여름방학 무렵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했고 이 소식이 학교로 전해지면서 포스코교육재단 최고상인 `이사장 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술 후유중으로 인해 한 해 동안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재수를 결심한 뒤 열심히 노력한 끝에 2015학년도 정시에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당당히 합격했다.

오용석군은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한 것은 자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대학 생활이 한 해 늦어지긴 했지만 아버지의 건강도 되찾고 내 꿈도 이루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군의 아버지 오재일(47)씨는 “늘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반가운 소식을 듣게 돼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포철고는 2015학년도 서울대 입학전형에서 29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명문사학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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