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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을 잡아라” 복고바람 이는 극장가

연합뉴스
등록일 2015-01-19 02:01 게재일 2015-01-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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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시봉`, `강남 1970` 등 개봉 잇따라
▲ `쎄시봉`
▲ `쎄시봉`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에서 보이듯 중장년층이 영화 시장의 중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극장가에서 이들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새해 첫 `천만 영화`가 된 `국제시장`이 영화 전반에 걸쳐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60여 년의 세월을 다루고 있다면 이후 선보이는 `쎄시봉`, `허삼관`, `강남 1970` 등은 특정 시대에 집중해 당시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담아 냈다.

MBC `무한도전` 특집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가 S.E.S, 지누션 등 1990년대 인기 가수들을 대거 불러모으며 90년대 가요가 다시 인기를 끄는 가운데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쎄시봉`은 시간을 조금 더 앞당겼다. 영화는 1960~1970년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을 배출한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 `강남 1970`
▲ `강남 1970`

정우와 김윤석이 `제3의 멤버` 오근태를 맡았고, 강하늘(윤형주)·진구(이장희)·김인권(조영남)·조복래(송창식) 등이 실재 인물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이민호의 첫 스크린 주연작인 `강남 1970`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1970년대 강남을 그린 작품. 지금은 고층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찼지만 한때는 미나리꽝이었던 강남 지역이 대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정치권의 은밀한 계획에 따라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직전의 모습을 담았다.

먹고살 게 없어 넝마를 주워 팔고 공장에서 온종일 미싱질을 해도 일당 50원을 겨우 받던 시절,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는 집 한 칸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두 청춘의 피 끓는 욕망을 통해 폭력성을 지닌 당시 시대상을 민낯 그대로 드러낸다.

▲ `허삼관`
▲ `허삼관`

하정우가 감독·주연을 맡은 `허삼관`은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한 원작 소설 `허삼관 매혈기`의 이야기 구조를 한국의 1950~1960년대로 가져왔다.

영화는 마을의 절세 미녀 옥란(하지원)과 결혼해 아들 셋을 낳고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던 허삼관(하정우)이 11년간 남의 자식을 키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국 전쟁 직후 미국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던 당시를 놓고 하정우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당시 사진을 봤는데 미국과 한국의 것이 혼합된 의상, 거리 풍경 등이 영화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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