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정신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도산서원을 통해 이황이 어떻게 지방자치를 구상했고 교육기관으로서 서원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도산서원의 안과 밖이 어떻게 구분되고 서로 소통했는지 등을 살펴본다.
책은 서원이 지방의 학문 연구기관으로서 조선 정신문화의 성숙을 상징했지만 동시에 사회정치적 제도로서 중앙의 정치 동향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다양한 얼굴을 지니게 됐다는 데 주목한다.
이런 사원의 모습을 양반 유생, 서원 노비, 서원 전답 소작인, 다른 지역 유생 등 여러 종류의 시선으로 재구성하면서 조선의 서원들이 지역적 뿌리를 둔 가운데 다양한 계층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었음을 확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