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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하용조` 신앙 고백록 드디어 나왔다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1-09 02:01 게재일 2015-01-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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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썼던 일기 모아 펴내
지난 2011년 8월 세상을 떠난 하용조<사진> 온누리교회 담임목사는 1968~1969년 폐결핵 치료를 위해 인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20대 초반의 대학생이었던 하 목사는 병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일기를 써내려갔다.

하용조 목사가 당시 썼던 일기를 모은 책 `나의 하루`(두란노)는 본격적으로 목회자의 길에 들어서기 전 청년 하용조의 신앙고백서다.

입원 전 대학생선교회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면서 병을 얻었고 병상에서도 같은 병실의 환자들을 전도하느라 `하 목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던 그는 개인의 은밀한 기록인 일기에서도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나는 먼저 주님께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살지 아니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은 주님이 나에게 주신 명령이고 사명이다. 필요하려면 죽음도 불사한다.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 나의 전부. 사랑으로 영원을 뚫고 양을 질로 화(化)하여 악마의 영역을 벗어난다. 이것이 나의 갈 길이다”

하 목사와 함께 대학생선교회에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던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는 이 책에 대해 “신앙인들의 마음자리가 어떠해야 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고백들”이라며 “젊은 날에 하나님께 드렸던 하 목사님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마음들은 건축의 설계도면처럼 선명하게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232쪽. 1만3천500원.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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