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참여속 기본계획 용역나서, 내년엔 국비확보 국책사업화<BR>본지 연간탐사 시리즈 내기로…포사연 등 두도시 민간단체 참여
2015년 새해는 경북동해안의 상서로운 기상이 포항과 경주를 가로지르는 형산강에 이어져 두 도시 협력과 공동번영의 시대를 활짝 여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형산강 프로젝트 용역 착수
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경상북도와 포항·경주시는 `30대 공동협력 신 미래전략과제`의 하나인 `형산강 프로젝트`의 기본계획용역을 위해 새해 예산에 2억원(도 1억, 포항·경주 각 5천)을 확보했다.
용역은 핵심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주요 목적이며, 세 주체 간 MOU 체결(2월), 형산강 프로젝트 포럼 개최(3월)에 이어 상반기 내에 결과를 점검한다. 하반기에는 중앙부처 2016년 국비 확보, 예비타당성심사 통과를 통해 국책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환동해 경북 신 이니셔티브`실현과 신도청 이전 대비 동해안권 중점사업을 추진한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 사업내용은 오는 2020년까지 6년간 5천억~1조원을 투입해 포항 환호해맞이공원에서 형산강 상류인 경주 남산권까지 생태와 역사문화 친화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형산강을 공통명칭으로 활용해 에코트레일, 테마공원(경주 월령보~양동마을 입구), 환경생태 관찰원(양동마을 입구~포항 형산강 하안), 호국벨트(형산강전투지 일대), 사이언스 밸리·형산강 아트웨이(포항 하구 일원) 등이 조성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 동안 이웃도시와 상수원 관리, 경계지에 시 홍보탑 조성 등 크고 작은 사안으로 소모적 갈등이 있었다”면서 “방문해주신 최양식시장께 감사드리며 형산강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서로 양보·소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두 도시 민·관 협력도 재개
이처럼 경북도와 형산강을 매개로 두 도시 협력이 예고되는 가운데 최양식·이강덕 경주·포항시장은 이미 지자체 협력의 통큰 모범을 남겼다. 지난해 11월 10일 최시장은 주요 간부들을 대동해 직접 포항시를 방문, 이시장과 함께 두 도시 사상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든 의미 있는 악수를 했다.
민간단체 간 협력도 재개될 조짐이다.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 측은 최근 경주환경운동연합 대표를 역임한 최석규 동국대 교수와 형산강 협력사업 재개를 협의했다. 앞서 두 단체는 지난 2000년 포스코의 지원 아래 같은 명칭의 사업을 수행했다. 당시 1년 6개월 간 형산강 수계 및 수질조사, 역사문화지리 답사를 통해 연구보고서와 종합인문지리지인 단행본 `형산강`이 발행되자 화제가 됐다.
이대환 포사연 소장은 “도시 간 협력이 소원하던 당시에 회원들이 힘들여 확보한 자료들이 사장돼 안타까웠다”면서 “이제 지자체가 나서 물꼬를 튼 만큼 지난 15년여 동안 강의 변화를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본지도 이들 단체와 함께 답사 및 조사의 성과를 모아 2015년 연간기획특집으로 `다시 형산강에서`<3면>를 연재한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