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내년 MLB 데뷔 10년<Br>“텍사스 우승 위해선 희생해야”
미국프로야구(MLB) 2014년 정규리그를 부상으로 일찍 접은 추신수(32·사진·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전략적인 작전 개시시간을 뜻하는 2015년 `D데이`를 언제로 삼았는지 물었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개막일(현지시간 4월 6일)을 겨냥하겠다`는 평범한 답 대신 그는 “올해의 마지막 경기가 나의 D데이”라고 했다.
지난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을 만회하는 데 조바심 내지 않고 평정심을 굳게 지켜 최후에 웃겠다는 의지다. 추신수는 2014년 마지막 일요일인 지난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뜻깊은 2015년을 맞이하는 소회를 담담히 밝혔다.
2015년은 추신수가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지 만 10년째이자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로 치르는 해이다.
지난 9월 왼쪽 팔꿈치와 왼쪽 발목을 차례로 수술한 뒤 재활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는 추신수는 힘차게 `추추 트레인`의 기적을 울리고자 풀타임 메이저리거(2008년)가 된 이래 처음으로 귀국도 마다하고 텍사스의 홈구장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를 지키고 있다.
`늘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새해의 목표로 삼는 추신수는 인터뷰 내내 “텍사스에 우승하러 왔다”는 말을 반복하며 개인 기록 수립보다 팀을 위한 희생을 강조했다.
그러나 다치지 않고 150경기 이상 출전하면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쥘 수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추신수는 “팀이 FA를 어떻게 영입할지 몰라 올해 우익수로 뛸지, 좌익수로 나설지 아직 모른다”면서도 “우승하러 왔으니 팀 사정에 따라 어느 포지션이든 맡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팔꿈치와 발목 통증의 악몽을 털어낸 추신수가 올해 자존심 회복과 팀의 승리를 위해 다시 힘차게 시동을 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