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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특성화고 취업전형 `한산`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4-12-09 02:01 게재일 2014-12-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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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대1 경쟁률 보여 작년보다 소폭 하락<BR>성적 우수자 몰리고 전형 까다로워 지원 기피

경북지역 특성화고교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특성화고 48곳과 일반고 직업계열 4곳 등 52곳에 모집정원 5천828명 중 7천513명이 지원해 1.2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모집인원 6천30명 중 7천817명이 지원해 1.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전형별 경쟁률을 분석해보면 희비가 확연히 엇갈렸다.

지난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소질과 적성에 맞는 기술을 익혀 특성화고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우선선발토록 하는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의 경쟁률이 크게 낮아진 것.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은 3천131명 정원에 4천389명이 지원해 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의 경우 2천697명 정원에 3천234명이 지원해 1.14대 1로 지난해 1.11대1(4천638명 모집, 5천157명 지원)보다 오히려 상승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특별전형은 지난해 1천392명 모집정원에 2천660명이 지원해 1.9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며 마이스터고의 경쟁률인 1.74대 1(4개교, 정원 740명, 지원자 1천290명)을 뛰어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한 해 동안 치열한 경쟁을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은 차갑게 식어버렸다.

교육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학비면제, 높은취업률 등 각종 성과가 뒤따르면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집중되며 지원을 스스로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특별전형의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내신성적만으로 입학이 좌우되는 일반전형과는 달리 특별전형은 취업희망서, 자기소개서, 면접 등 복잡한 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심리적 압박감이 학생들을 옥죄고 있는 것도 한 가지 원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지역의 한 중학교 교사는 “취업희망자 특별전형 첫해인 지난해에는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치열한 경쟁현상이 발생했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이 한 해 동안 입시과정을 지켜보며 경쟁률이 높은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안정적인 선택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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