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한팀서 플레이 <BR>프로무대 성공적응 큰 도움<BR>“이명주·고무열 뒤이어 기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신예로 우뚝 선 김승대(23)는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가 3년 연속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을 배출한 것에 특히 큰 기쁨을 나타냈다.
김승대는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선정되고서 “축구를 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포항의 3년 연속 `영플레이어상` 수상 기록이 이어진 것과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선배들의 뒤를 이어받은 것이 더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영플레이어상은 기존의 최우수신인상을 대체하는 상으로, 만 23세 이하 K리그 클래식 선수 중 국내외 프로 출전 햇수 3년 이하에 한 시즌 정규리그 절반 이상 출전한 선수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시상하고 있다.
탄탄한 유소년 클럽 시스템으로 정평이 난 포항은 2012년 이명주(현 알 아인)가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고무열과 김승대가 `영플레이어상`을 가져갔다. 올해 김승대는 K리그 클래식 30경기에서 10골 8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이재성(전북)과 안용우(전남)를 제치고 전통을 이어갔다.
앞서 수상한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포항 유소년팀 출신인 김승대는 “좋은 유소년시스템에서 운동하고, 프로에서도 그렇게 이어지다 보니 선·후배들과도 친하고 적응하기가 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순발력이나 패스가 저의 장점인데, 시스템이 잘 갖춰진 포항이라는 팀에서 어릴 때부터 발을 맞춰 플레이에 적응하기가 쉬웠다”고 선전 비결을 귀띔했다. 그러나 그는 “부족한 점이 아직 많다. 내년에 보강해야 할 것 같다”며 더 나은 모습을 다짐했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포항 출신 이동국(전북)은 김승대에 대해 “저와는스타일 자체가 다르다. 그는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경기하는 방법을 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