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용출수 식수원으로 사용<BR>가뭄 대비 저수지 개발도 추진
【울릉】 울릉도 주봉 성인봉 산맥에 쌓인 눈과 빗물이 600m 정도 지층에 침투, 용출되는 맑고 깨끗한 물을 울릉도 어디서나 공급받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5일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이를 위해 북면 추산 용출소에서 울릉읍 도동리까지 관로를 묻는 `울릉군 통합 상수도 시설사업`을 현재 진행 중이고 앞으로 `상수관망 정비사업` `저수지 개발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울릉도는 계곡물을 취수원으로 이용해 수돗물을 공급해 왔으나 육지보다 강우량이 적고 관광객의 증가로 갈수기인 7~8월에는 제한급수와 단수로 주민과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사동항 2단계, 울릉공항,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사업 등이 완료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 정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상수도 사업의 개선이 시급하게 대두되고 있다.
울릉군 통합상수도 시설사업은 총 사업비 561억원을 투입,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별로 시행하게 된다. 먼저 1단계로 북면 추산용출소~서면 남서리 구간에 사업비 280억원을 투입해 2017년까지 관로 19㎞, 정수시설, 취수시설, 배수지 등을 설치해 현포, 태하, 구암 등에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2단계로 서면 남서리~울릉읍 도동리 구간에 사업비 281억원을 투입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관로 28㎞, 배수지, 가압장 등을 설치해 남양, 사동, 도동 등에 공급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울릉군의 상수관망은 대부분 20~30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관로의 적수 및 누수로 인한 급수상태 불량으로 기능이 상당히 저하돼 종합적인 운영관리 시스템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저수지 개발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농어촌공사에 건의해 현재 예비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농림부에 제출한 `다목적 농업용수개발사업`은 서면 남양리와 서달지역의 하천상류에 저수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저수지가 건설되면 생활용수 1천750t/day 생산, 하천유지용수 770t/day을 생산할 수 있어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 관광용수, 소방용수로도 이용 가능해 식수난 해결과 함께 재해예방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