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정체로 발묶인 수험생들<BR>사이드카로 무사히 에스코트
【경주】 경주경찰서(서장 곽생근)는 지난 21일 오후 1시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경주IC 부근에서 대형 교통사고로 정체가 발생, 대구의 모 대학 입시 면접을 보러 가던 학생들의 발이 묶였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호송작전을 펴 무사히 면접시험을 치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날 L군 등 수험생 4명과 학부모가 탄 차량 4대는 5㎞ 구간을 싸이카 2대의 에스코트를 받아 정해진 시간 안에 대학에 도착해 면접을 본 뒤 관련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
수년 전 수능 때 시계를 착용하지 않고 학교에 도착, 당황해 하던 수험생에게 자신의 손목시계를 풀어 준 일화로 유명한 곽 서장은 “이번 수능 등 대입시험 기간 중에 수험생들이 애써 닦은 실력을 발휘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 제거에 경찰관들이 총력을 기울”이라고 강조함에 따라 이처럼 신속 대응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날 긴급 출동한 김명종·하용택 경사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학생들이 고맙다는 문자까지 보내 줘 뿌듯함을 느낄 뿐”이라며 “경사스런 일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