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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아파트 굴뚝에 불안해요

전준혁기자
등록일 2014-11-12 02:01 게재일 2014-11-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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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용흥동서… 콘크리트 조각 떨어져 승용차 파손 등 잇따라
▲ 곳곳에 칠이 벗겨진 70여m의 보일러 굴뚝에 허술해 보이는 안전망이 설치돼 있다.

포항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낡은 굴뚝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1일 오후 포항시 북구 용흥동 A아파트 115동 옆. 높이 70여m의 굴뚝 중간에는 그물로 만든 안전망이 설치돼 있으나 육안으로 보기에도 허술하기 짝이없다.

굴뚝 외부의 페인트칠이 벗겨져 있었고, 일부 표면에는 부식으로 인해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모습도 군데군데 보여 낙하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우려됐다.

이곳 아파트관리사무소는 지난 2012년 4월께 1차로 굴뚝 중간에 안전망을 설치하고 2013년 1월 하단 부분에 추가 안전망을 설치했다. 하지만 낙하물로 인한 사고위험은 완전히 막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께 굴뚝에서 부식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지면서 주차돼 있던 벤츠 승용차의 앞유리를 깨뜨려 관리사무소에서 200만원의 보상까지 해줬다는 것. 문제는 최근까지도 낙하물로 인한 차량 파손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언제 낙하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지 몰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되자 입주민들은 이참에 아예 굴뚝을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주민 정모(28)씨는 “떨어지는 시멘트 조각에 다치지는 않을까 항상 피해 다닌다”며 “보수공사를 한다고 한지 벌써 2년 가까이 됐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아파트관리사무소측은 “지난 7월 보수공사를 하려 했으나 낙찰업체가 포기하는 바람에 공사가 미뤄지고 있다”며 “현재는 보수공사가 들어간 상태라 지금부터 3년 동안 공사를 담당하는 업체에서 하자 및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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