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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 `금관총·이사지왕` 특집진열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11-04 02:01 게재일 2014-11-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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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6일까지 큰칼 등 출토품 공개
▲ 이사지왕명 큰칼.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달 28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특집진열 `금관총과 이사지왕`을 개최한다. 이 특집진열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7월 8일부터 9월 28일까지 개최했던 전시를 경주로 옮겨온 것.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은 금관총 출토의 큰칼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한자로 `이사지왕`이라는 명문(銘文)을 발견해 주목을 받았다. 이 명문은 칼집 끝에 날카로운 도구로 새겨져 있고 칼의 손잡이 쪽에서 한자 `이`와 칼집 끝 뒷면에서도 `十`(십)자가 드러난다. 이 명문의 발견은 `이사지왕`은 누구이고 금관총에 묻힌 사람은 누구인지 등에 대한 여러 논의들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사지왕`이라는 왕의 이름은 금석문이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등의 역사서에서 찾을 수가 없다.

포항 냉수리에서 발견된 `냉수리 비`(443년 또는 503년 건립)에는 `此七王等`(차칠왕등)이라는 명문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라에는 국왕 이외에도 왕이라고 불렸던 이들이 여럿 존재하였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는 이사지왕은 신라 최고 지배자였던 왕(마립간)이 쓰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

이처럼 이사지왕을 비롯한 명문 자료들은 금관총의 주인공과 신라 사회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자 우리가 풀어 나가야 할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이번 특집진열에서는 `이사지왕`이 새겨진 칼과 함께 `八`(팔), `十`(십) 등의 글자가 새겨진 금관총 출토의 또 다른 큰칼을 공개한다.

▲ 이사지왕명문.
▲ 이사지왕명문.

금관총은 1921년 경주에서 처음으로 금관이 발견된 왕릉급 무덤으로 당시의 수습 조사와 정리에 대한 기록도 전시한다.

▲ 십명문.
▲ 십명문.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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